신세계이마트 두 노동자의 죽음, “정용진 부회장이 책임져라”
서비스연맹, 5일 신세계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대책 마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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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연맹과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 조합원들은 4월 5일, 서울 명동 신세계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두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사과 한 마디 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를 규탄하고 정용진 부회장이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28일 이마트 도농점에서 21세 청년 노동자가 무빙워크 수리 중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한데 이어 31일에는 이마트 구로점 계산원으로 근무하던 48세 노동자가 쓰러져 별다른 조치도 받지 못한 채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이마트는 추모제를 열고 고인이 일하던 곳에서 추모하려던 시민들을 물리력으로 막아 분노를 자아냈다.

마트노조는 “대형마트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라 어떠한 위급상황이 발생할지 예상조차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마트에는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안전관리자가 없고, 단 한대의 제세동기만이 비치되어 있다. 우리는 여전히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마트에서 근무를 또는 쇼핑을 하고 있다”며 이마트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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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사람이 돌아가셨으면 진심 어린 사죄와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 노동자들이 추모를 하면 함께 추모해주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오히려 이마트는 폭력적으로 막고, 추모를 하려면 일과시간 이후 밤 11시에 하라는 것은 이마트의 어이없는 태도”라고 비판하고, “신세계 이마트는 진심어린 사죄와 함께 유족들에게 보상을 하는 한편 다시는 인명피해가 없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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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찬 마트노조 이마트지부장은 “며칠 새에 두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마트는 안전시스템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용진 부회장은 채용박람회에 가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바로 그 좋은 일자리라는 신세계 이마트에서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이 죽음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마트가 죽였다 정용진이 사과하라“
"신세계가 죽였다 정용진이 책임져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재발방지대책 마련하라”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해 노동자들을 한낱 기계로 취급하는 저들의 횡포는 어디까지겠는가.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안전대책이 없다는게 말이 되지 않는다”며 “민주노총은 4월 뿐 아니라 365일 산재 없는 세상을 위해, 일하다가 죽지 않고 다치지 않을 권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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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계산원 출신인 김진숙 전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이마트는 21세 청년이 사망하자 ‘하청의 하청이라 우리 책임 없다’고 했다. 그러더니 직접 고용한 노동자가 사망했는데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타 점포 하청업체 보안 직원들을 불러들여 추모객들을 물리적으로 막았다”며 “얼마나 노동자들을 개돼지 취급을 하고 있는지 똑똑히 느끼고 있다. 때문에 마트노동자들은 신세계 이마트가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심을 밝혔다.

마트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신세계이마트 재벌이 노동자의 죽음을 축소은폐하고 추모를 막아나서는 이유는 단 하나다. 사람이 죽어도 신세계이마트의 돈과 권력으로 축소은폐하고 추모를 막으면 곧 조용해 질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죽음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한국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누군가는 제대로 책임질 수 있도록 함께 나서 달라. 아들 같은 청년노동자를 잃은 마트노동자들이, 동료를 허망하게 떠나보낸 마트노동자들이 가장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호소했습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신세계 이마트 측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신세계 본점 정문에 국화를 놓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마트노조는 4월 6일부터 신세계 본점 앞에서 매일 집회를 여는 한편,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신세계 본점과 지역별 거점에서 추모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대형마트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신세계이마트 두 노동자의 죽음, 신세계 정용진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는 서명’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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