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자 백화점 업계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4일부터 일제히 시작한 창립 · 개점행사 등 '생일 잔치'를 통해 지난달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고 했지만,'이상 고온'으로 주력 상품인 겨울 의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 매출이 시원치 않아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1~8일 기존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4.4%,신세계백화점은 7.6% 각각 늘어났다. 올 들어 매출증가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달에 비해서도 1~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는 이달 들어 8일까지 서울시 평균기온이 16.5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9.7도)보다 6.8도 높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 신상품 판매가 부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