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해전술'처럼 밀려드는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객에 힘입어 제주의 관광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관광 조수입은 내국인 2조3천78억원과 외국인 1조32억원을 합쳐 총 3조3천1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한해 거둔 관광 조수입 3조3천867억원의 98%에 육박하는 것이다.

이처럼 관광 조수입이 급증한 것은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에 따른 조수입이 6천506억원에서 1조32억원으로 54.2%(3천526억원)나 증가한 데 힘입은 것이다.

같은 기간 내국인 관광객에 의한 조수입도 21.4%(4천63억원)가 늘었지만 외국인 관광객, 그 중에도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더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성산일출봉 찾은 바오젠 관광단(자료사진)


실제로 9월 말 현재 외국인 관광객은 72만9천2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만7천109명에 비해 24.2% 늘었으며, 그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의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중국인 관광객에 따른 조수입만 5천382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444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월평균 관광 조수입 3천600억원대인 현재의 추세가 유지된다면 오는 12월까지 1조원이 더해져 올해 총 관광 조수입은 4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과 3년 전인 지난 2008년 관광 조수입 2조3천736억원에 비해 갑절 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제주도관광협회의 한 관계자는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주류가 일본인에서 중국인으로 바뀐 지 오랬고 올 들어 바오젠그룹 등이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단을 보내면서 관광 조수입이 크게 증가했다"며 "제주도, 제주관광공사 등과 더불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