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이랜드가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라고!!

by 연맹 posted Aug 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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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2007. 8. 8)

‘이랜드’가‘엄마에게 친근한 일터’라고!!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주)이랜드월드, (주)이랜드, (주)이랜드 리테일 홈에버 등 3개 기업이 유니세프(국제아동기금) 한국위원회가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로 선정되었다고 지난 7일 발표하였다.

당 연맹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주장하는 기업 내에서의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모성보호를 실천하는데 앞장서달라는 취지의 캠페인이라는 취지에는 동감하는 바이지만, 작금의 사회문제화 되어 있는 이랜드 여성비정규직 대량해고에 따른 노사충돌 사태를 고려한다면 과연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적절한 처사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행사가 기업 내에서의 여성인권을 신장시키고 궁극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올바른 방향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목적이 있는 거라면 이랜드 3개사를 선정한 것은 사회적으로 상당한 문제의식을 유발시키는 사건이다.

모유수유는 고사하고 대부분이 엄마인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수백 명씩 해고하여 생존의 벼랑으로 내모는 기업이 과연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인가?
해고된 여성노동자가 차마 아이들에게 엄마가 회사에서 잘렸다고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피눈물나게 만든 이랜드가 과연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인가? 말이다.

자신이 나은 아이에게 모유를 줄 권리가 여성인권의 하위개념이라면, 여성인권은 양성의 인간 누구나가 보편적으로 가져야 할 생존권의 하위개념이다.

윤리경영을 추구한다는 이랜드가 진정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가 되려면 우선 해야 할 일이 있다.

종아리가 퉁퉁 붓도록 장시간 서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의 화장실 갈 시간부터 온전하게 보장해주어야 한다.

있는 휴게실도 없애고 기도실을 설치하여 매출목표 달성을 위한 기도만을 강요하지 말고 직원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휴식공간부터 마련해주어야 한다.

고객으로 하여금 직원들의 근무태도를 몰래 감시하여 업무 평가를 하는 반인권적인 모니터링제도부터 폐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대량 해고된 수백 명의 여성 엄마노동자들을 즉각 복직시키고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당 연맹은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이랜드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 로 선정한 결정을 재고하여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후원한 여성가족부도 현재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어 있는 이랜드사태를 고려하지 않고 이런 결정을 하도록 조력한 것에 대하여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유니세프와 여성가족부는 이랜드 계열기업에 대한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선정을 철회하라!”


- 문 의 : 교육선전국(011-284-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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