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성명/보도자료



[성명서]

생지옥 대우조선을 바꾸고 싶다고 절규하는 하청노동자들에게 공권력 투입 협박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윤석열 정부가 19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에 공권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 국민들은 경악했다. 폭염과 폭우속에서 하청노동자들이 50일 가까이 비좁은 철창과 20미터 철 구조물에 스스로를 가두고 농성 중이다. 또 일부는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 절규하고 있다. 게다가 며칠 전부터 겨우 교섭 테이블이 열렸는데, 이제껏 방관하며 손 놓고 있던 정부가 정녕 할 말인가. 윤석열 정부는 대체 무슨 역할을 하고 있나?

 

조선업이 힘들었을 때 조선소 생산의 80%를 책임지고 있던 하청노동자들은 임금 30%를 삭감하면서도 조선업을 지켰다. 몇 년이 지나 드디어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지킨 조선업이 호황을 맞았지만 하청노동자들은 여전히 저임금과 산업 재해에 시달리며 고통받고 있다. '국민 여러분, 미안합니다. 지금처럼 살 순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절규하며 삭감된 임금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이유다. 누가 들어도 상식적인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은 처절하게 투쟁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된데도 원청인 대우조선해양과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책임이 크다. 지금까지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며 무응답으로 일관해 왔으며 하청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했다. 어렵게 열린 교섭에서도 하청노조는 요구를 대폭 수정하며 대화에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사측의 안은 요지부동이다. 여전히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제 상황도 그렇다. 지금 한국사회는 ‘노동자들의 임금만 빼고 다 올랐다’는 말에 온 국민이 공감할 정도로 물가와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불평등 양극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재벌을 비롯한 기업들에게는 규제완화와 노동시간 유연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 법인세 감세 등의 정책을 펼치면서, 노동자들에게는 "과도한 임금인상이 물가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망말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물가는 1년 만에 6%나 올랐는데 2023년 최저임금 인상율은 5%로 결정됐다. 실제 노동자의 임금은 삭감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윤석열 정부는 정권의 운명을 걸고 신중하게 다음 행보를 결정해야 한다. 정말 노동자들을 때려 눕혀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면, 사회적 갈등을 키워 정치적 위기를 극복할 심산이 아니라면, 분노한 민심과 대결할 것이 아니라면 신중해야 한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삭감된 임금 원상회복은 정당한 요구이고, 이 땅의 국민으로서 열심히 일하면서 살기 위한 요구이다. 감당할 수 없는 충돌과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킬 공권력 투입 운운하지 말고,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재 노력에 힘써야 할 것이다.

11만 서비스연맹 조합원들도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이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다.

 

2022년 7월 20일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48 [셩명]고용노동부는 민주노조 파괴 공작하는 SPC 파리바게뜨에 대해 즉각 특별근로감독 진행하라! 2021.07.22
47 [성명] 코로나19 핑계로 민주노총 탄압말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영장청구에 대한 서비스연맹 입장 2021.08.08
46 [성명] 서울시 교육청은 연차의무촉진 중단하고 상시전일 근무일수 확대하라! 2021.08.16
45 [성명] 감옥에 있던 나라 뒤흔든 범죄자는 재벌이라 풀어주고 불평등 타파해 함께 살자고 호소한 ​​​​​​​노동운동 대표자는 잡아 가두려는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 2021.08.16
44 [성명] 광주 교육청 장휘국 교육감은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고용불안 해소 약속을 이행하라! 2021.08.23
43 [성명] 서비스연맹은 공공의료 확충, 보건의료 인력 확충을 요구하는 보건의료노조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2021.08.26
42 [성명]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강제연행! 정권의 민주노총 탄압에 서비스노동자들은 강력한 투쟁과 총파업으로 답할 것이다! 2021.09.03
41 [성명] 일부 골목상권 철수, 3000억 기금 발표는 보여주기식 면피용 방안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은 알맹이 없는 물타기일 뿐이다 file 2021.09.15
40 [성명] 노동자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화물연대의 SPC자본에 대한 투쟁을 지지한다! file 2021.10.05
39 [성명] 늘어나는 물류센터, 유통배송 야간노동 근본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2021.11.25
38 [보도자료] 서비스연맹, 대선의제 질의에 대한 후보들 답변 공개 file 2022.02.25
37 [이슈페이퍼] 서비스연맹 코로나 이후 호텔업의 고용과 가동율 변화 file 2022.06.11
36 [성명] 화물노동자의 안전이 곧 시민의 안전이다! 화물연대 총파업을 지지한다! file 2022.06.14
» [성명서] 생지옥 대우조선을 바꾸고 싶다고 절규하는 하청노동자들에게 공권력 투입 협박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file 2022.07.20
34 [논평] 윤석열 정부는 반노동 야욕 실현을 위해 국민을 들러리 세우는 ‘국민제안 TOP10투표’를 폐지하라! file 2022.07.21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Next
/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