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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소리-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 대담 기사

▲ 제주시·북군 갑 선거구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  

`제주의 소리`와 제민일보, KCTV제주방송, 제주언론인클럽은 지난달 27일 맺은 `총선 공동보도` 협약에 따라 도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각 선거구별로 후보자 초청 대담을 실시하고 있다.

그 두번째 순서로 제주시·북군 갑 선거구 예비후보들과의 대담 내용을 소개한다. 싣는 순서는 국회의석수에 따라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으로 정했다. 아직은 예비후보이지만 편의상 `후보`로 표현했다. KCTV제주방송 공개홀에서 사전 녹화 형식으로 이뤄졌고 후보와 박상수 제주관광대 부학장이 1대 1 토론을 벌였다. - 편집자 주 -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는 "국제자유도시, 관광개발 추진 과정은 솔직해야 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며 "홍콩, 중국, 영종도 등과 경쟁해서 살아남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선도프로젝트인 자유무역지역은 이미 영종도에서 시작했고 과학기술단지도 경쟁력 측면에서 고려해야할 점이 많다"며 이같이 밝히고 "또하나 개발철학의 문제로서 누구를 위한 국제자유도시인지 고민해야 하고, 투자계획이 현실성이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발센터가 건교부 산하에 있어 지역 정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부차적 문제일뿐"이라며 본질적 문제를 먼저 따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쇼핑아울렛에 대해 "도입되면 중소상인, 재래시장의 근본이 흔들리기 때문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히고 "국제자유도시 추진 재원이 필요하다고 해서 밀어부치는 것은 문제"라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수많은 농민·노동자가 목숨을 끊는등 국민들이 고통을 받는데 이 나라 정치인들은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한 뒤 "잘못 뽑은 정치인 때문에 국민들이 철저히 배신당했다. 정치판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새로운 정치세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민주노동당의 정치진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낮은 인지도에 대해 그는 "정치인에게 젊음과 참신함이 가장 큰 덕목은 아니지만 반대로 경륜이 가장 큰 지렛대도 아니"라며 "인지도 걱정이 있지만 참신함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한·칠레 FTA체결에 가장 반대한 민주노동당이 경제적 효과를 가볍게 본게 아니냐는 질문에 "경제적 측면만 보는 정치인과 경제각료들의 시각이 문제"라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저도 참 답답하다. 대통령도 문제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야당의원들)은 대통령을 탄핵할 자격이 없다. 정당에 대한 탄핵제도가 있다면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모두가 탄핵대상"이라고 정치권 전체를 비난했다.

"중소상인 흔드는 쇼핑아울렛 단호히 반대"…특별자치도·행정구조 개편 도민합의 강조

그는 "국회 진출에 성공한다면 환경·노동이나 농수산쪽 일을 하고 싶지만 제주도에 중요한 관광분야에서도 일하고 싶다"며 "다른 부분은 못해도 구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소환제도는 반드시 도입, 부패 정치인들을 국민이 심판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의 정책이 노동자·농민에 비해 장애인과 청소년, 성적 소수자 등 다양한 소외계층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진보정치를 표방한 민주노동당은 다양한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을 어느 당 보다 많이 내놓고 있다"고 반박한 뒤 그 증거로 기초생활보장법 급여체제 현실화,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유급 육아휴직 등을 제시했다.

민주노동당이 너무 급진적 정책을 표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언론의 책임이 있고 분단체제를 이용했던 권력의 정략적 측면도 원인이 있다"며 "한번은 당명을 갖고도 `조선노동당`과 비슷하다고 시비를 걸어왔는데 그렇다면 영국 등 선진국의 노동당은 그들의 이종사촌이냐"고 반문하고 "오히려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한나라당, 열린우리당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삼양동 문제`에 대해 "황당한 일로 특정 정치인의 전략적 계산, 개입소지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뒤 "향후에라도 삼양동민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제주시 집중화 현상에 대해선 "문화센터, 행정기관 몇 개 옮긴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 그 지역에 살면서 먹고 살게 하는게 중요하다"며 `땜질식 처방`이 아닌 정부차원의 근본적 대책을 주문했다.

특별자치도에 대해 "정확한 계획 자체가 나오지 않아 굉장히 혼란스럽지만 선결조건은 도민적 합의와 도민 자생력"이라고 강조하고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대해선 "도민의견 수렴이 필요하지만 굳이 선택하라면 `점진적 대안`을 선택하겠다"면서도 "국제자유도시 추진 명분에 쫓겨서 졸속적으로 추진해선 안된다"고 성급한 추진을 우려했다.

김 후보는 4·3문제와 관련 "냉전적 시각을 탈피한 새로운 교과서의 출현과 교육청의 4·3교육자료 발간 등은 다행스럽다"고 반겼으나 "문제는 중앙정부의 시각이다. 아직도 추모일 지정, 유족 생계비 지원이 안되고 있다"며 "시행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방정책으로 인한 제주 정체성 파괴 우려에 대해 "제주생태, 제주문화, 제주다운 것과 관광개발을 흔히 반대의 의미로 얘기하는 데 제주다운 것 자체가 관광개발의 소중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NGO 활동과 관련해선 "정당대표라서 개인적으로 가입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민주노동당 활동 자체가 NGO 활동이라고 보면 된다"며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적극 신뢰한다"고 NGO 단체들의 활동을 높게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