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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자료
(2015. 11. 03)
호텔 룸어텐던트(객실청소) 노동착취를 중단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
공정보도를 위해 애쓰시는 귀 언론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전세계적으로 굴뚝없는 공장으로 불리는 관광레저산업이 확대되면서 호텔에서 일하게되는 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그 중에 객실관리파트의 핵심업무인 청소를 담당하고 있는 룸어텐던트의 노동조건과 건강권, 인권에 대한 관심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룸어텐던트는 대부분 여성들이기도 하고 업무의 대부분이 손으로 무거운 침대를 들어 올리거나 무릎을 굽히고 앉은 상태에서 바닥청소 등을 하게 되면서 몸의 근골격계 등에 무리가 생겨서 업무상재해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호텔기업들은 이를 외면하고 외주화를 시키면서 노동법상의 사용자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그 들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룸쿼터 조절 등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국제노동단체인 IUF(국제식품연맹)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상 룸 하나를 청소할 때 소요되는 시간은 손님이 묵고 있는 룸의 경우 15~20분 사이가 걸리고 체크아웃한 룸의 경우 25~30분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조사가 되었다. 그런데 순수하게 청소에 필요한 소요시간이 그렇다는 것이고 룸에 비치되는 소모품의 교체와 필요한 물품을 운반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더욱 길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한 사람이 1일 법정노동시간(8시간)동안 적절하게 업무수행을 할 수 있는 룸의 개수(룸쿼터)가 몇 개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을텐데 룸 하나당 청소업무를 포함한 평균 총소요시간을 40분정도로 하면 12개가 나오는데 이는 쉬지않고 일을 계속 했을 때의 산출이라서 현실성이 없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련되어 있는 노동력을 감안하여 서울지역 특급호텔의 경우 보통 13개정도를 부여하고 있다.
그런데 세종호텔의 경우 이전보다 담당인력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일방적으로 룸쿼터를 15개로 늘리면서 업무의 양이 증가하게되어 룸어텐던트 여성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일순간에 악화되었고 더군다나 부득이하게 업무처리를 위해 연장노동을 하게 되는 시간에 대하여도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사실상 무급노동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세종호텔노조는 이미 오랜전부터 13개의 룸쿼터를 요구하여 왔고 경영진도 구두로 약속까지 하였으나 이를 번복하고 노사관계를 파탄내면서 일방적으로 룸쿼터를 변경한 것이다.
위의 사실을 토대로 제한된 시간에 일방적으로 변경시킨 업무를 완료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비상식적이기도 하고 비인권적인 처사이다. 기존에 관행적으로 수행해오던 업무량을 회사가 일방적으로 바꾼 것도 문제임은 물론 그로인해 발생하는 초과노동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않고 있는 것은 갑인 기업이 을인 노동자를 노예나 기계로 취급하는 인식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종호텔의 경우처럼 호텔의 룸어텐던트에 대한 원칙없는 노무관리를 규탄하고 객실파트의 핵심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룸어텐던트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인간적 존엄성을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오는 11월 4일(수) 오전 11시, 세종호텔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금번 기자회견 참여단체는 IUF(국제식품연맹),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세종호텔노동조합 등이며 그동안 저평가되었던 룸어텐던트 직종의 전문성과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준비하고 시행할 것이며 그 결과를 토대로 요구사항들을 취합하여 호텔기업들에게 전달하고 이행을 촉구하는 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과도한 룸쿼터, 저임금, 부족한 휴게시간과 휴게공간, 외주화로 망신창이가 된 룸어텐던트 노동조건을 개선하라!
- 호텔의 숙박시설을 청소, 관리하는 룸어텐던트의 전문성과 중요성을 인식하라!
- 저평가된 하우스키퍼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라!
- 안전한 일터를 보장하고 인간적 존엄성을 인정하라!
귀 언론의 각별한 관심과 취재, 보도를 요청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