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롯데마트는 관리직 직원 투신사망 사건의 진실을 공개하고 반인권, 반노동 경영을 즉각 중단하라~!!

by 정책국 posted Sep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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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2015. 09. 21)

롯데마트는 관리직 직원 투신사망 사건의 진실을 공개하고 반인권, 반노동 경영을 즉각 중단하라~!!

지난 15일 이른새벽 롯데마트 김천점에서 일하고 있는 총괄매니저(관리직) J모씨가 건물 옥상에서 스스로 투신하여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익명의 내부제보자에 의하면 J모씨는 지난 2월경 무빙워크사고(직원이 상품을 옮기다가 고객을 덮쳐서 일어난 사고로 현재도 피해자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이고 합의가 되지 않았다고 함)로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최근 식품판매 매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팔고 있었던 사실을 모 고객이 상품을 구매한 후 신고를 하여 관련법 위반으로 적지않은 벌금이 부과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이에 대한 처리를 회사가 아닌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압박감으로 인하여 결국 자해사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런데 문제는 롯데마트가 법규위반으로 인한 벌금 등을 관행적으로 직원들에게 전가해왔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책임을 따지는 과정에서 해당 직원들간 폭력사건이 일어난 적도 있다고 제보자는 밝혔다.

이런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롯데마트는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리고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였으며 사건내용을 숨기기에만 몰두하면서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무시하여 왔던 것으로 판단된다.

수년전, 롯데백화점 구리점과 청량리점에서 일어난 두 건의 협력직원 자살사건은 과도한 매출압박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였던 것으로 유족들로부터 확인한 바 있다. 이런 사건들의 진실은 사람의 생명과 인권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기업의 이익만을 챙기는 왜곡된 경영철학이 문제로 지적될 수 밖에 없다.

이번 롯데마트 김천점 사건 또한 발생된 상황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평가를 통해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에 대한 책임만을 따지는 행태를 보임으로써 직원존중의 경영철학은 어디에도 없는 롯데그룹임을 다시한번 확인하였다.

롯데가 스스로 제시하고 있는 미션은 ‘롯데의 미션은 경영활동의 기본이자 출발점이 되는 개념으로서, 내부 구성원들의 조직에 대한 자부심과 결속력을 다지고 업무에 대한 동기를 창출하는 데에 다음과 같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라고 밝히고 있지만 롯데마트 김천점 사건을 분석해보면 어디에도 구성원들의 자부심과 결속력은 보이지 않는다.

과거 롯데의 노사관계를 비롯한 노조정책은 더욱 파괴적이고 반노동적이다. 이전 롯데미도파, 롯데기공, 롯데호텔, 롯데손보 등 여러 개의 노조들이 롯데의 탄압과 폭거로 노조활동이 위축되고 노동자들의 권리는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형제간의 그룹을 장악하기 위한 흙탕물 싸움에서 알수 있듯이 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경영진들의 수준만큼 기업의 조직문화 역시 그대로 빼어닮은 모양새로 국민들에게 각인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당 연맹은 롯데가 직원 존중, 협력사 직원들의 인권보호, 국민들에게 진실을 고백하는 경영철학을 가질 것을 엄중히 충고하면서 이후 반인권, 반노동 사건들이 발생할 경우 불매를 비롯한 블랙기업 퇴출운동을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을 또한 엄중히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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