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롯데호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에게 사직서와 용역전환 서명을 강요하고 용영깡패동원 출근저지 협박도 서슴치 않아!

by 연맹 posted Jun 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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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자료
(2007. 6. 25)

롯데호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에게 사직서와 용역전환 서명을 강요하고 용영깡패동원 출근저지 협박도 서슴치 않아!


 공정 보도를 위해 노력하시는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국내 굴지의 특급호텔인 롯데호텔.
롯데호텔은 사실상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는 자산규모 6조원, 당기순이익이 4천3백억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특급호텔이다.

그러나 겉으로는 화려하게 포장된 특급호텔의 뒷 모습은 상상키 어려울 정도로 모두를 아연실색케 한다.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롯데호텔 측의 비인간적 행태 때문이다.

IMF이후 어느 기업에나 존재하고 있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사실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근거로 한 정권과 자본이 추구하는 노동정책의 첫 번째 희생양들이다.
정부의 신자유주의 노동정책은 기업에게는 노동의 유연화(해고를 자유롭게 하는 비정규직의 양산)를 통해 생산력과 경쟁력을 제고하도록 하였지만, 노동자들에게는 언제든지 잘려 나갈 수 있는 파리목숨으로 전락시켰다.

하지만, 한 기업에서 적게는 5년에서 길게는 18년씩이나 근무하였다면 좀 다른 관점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사회활동이 왕성한 시절을 그 기업에서 피땀흘리며 일을 한 것이고 나름대로 회사발전에 기여한 바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호텔은 이런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사직원 제출을 강요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비정규직 보호 법령이 시행되는 6월말까지 이 들을 강제로 사직시키고, 용역회사로 전적을 시키기 위해서인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용역경비를 동원하여 출근을 저지할 것이라고 협박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에 더해 롯데호텔 측은 용역회사로 전적에 동의하면 향후 고용안정을 보장해 줄 것이며, 3개월 치의 월급을 그 댓가로 지급하겠다고 회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를 거부할 경우 하루 수 십 만원의 일당을 주는 용역경비들을 동원하여 출근을 저지할 것이라 하며 협박하고 있다고 하니, 비정규직노동자들에 대한 회유와 협박이 어느 정도의 상황인지를 어렵지 않게 짐작케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롯데호텔 본관과 잠실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지만 울산, 제주 등에 근무하는 전체 약 800여명에 이르는 직접 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곧 바로 해고와 용역전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5천명에 이르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정규직화 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입사 후 2년이 안된 비정규직들도 정규직화 대상에 포함시켰고, 별도직군제를 도입하여 근로조건의 차이를 두는 방식이 아닌 정규직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수준의 임금과 복리후생 적용 등 비정규직 법령 시행을 앞두고 모범적인 정규직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수조원의 자산과 수천억의 당기순이익을 남기고 있는 거대 기업인 롯데호텔이 월 72~84만원 정도의 최저임금수준을 받고 있는 장기 근속한 40여명(본점)밖에 되지 않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을 내쫒기 위해 갖은 회유와 협박을 일삼고 있다는 것은 노사관계의 관점을 떠나서 비인간적인 처사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올해 7월 비정규직 법령 시행을 앞두고 유력 기업들이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앞 다투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침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호텔의 작금의 상황은 우리나라 대기업경영진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양극화의 핵심인 비정규직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올바르지 않은 사례가 될 것이다.

한편, 노조는 지난 2000년 당시 74일간의 장기파업을 통해 비정규직으로 입사 후 만 4년차에 자동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합의를 하였으나 호텔 측은 이를 무시하고 이행하지 않아 매년 노사분쟁으로 이어져 왔고, 지난해부터는 상시적으로 용역경비들을 노조사무실주변이나 호텔의 공공지역에 상주시키는 등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여 왔다.

롯데호텔의 현 상황은 우리나라 호텔업종 노사관계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시고, 언론으로 보도가 될 수 있도록 거듭 요청드립니다.

* 문의 : 서비스연맹 이 성종교육선전국장/ 011-284-8112
         롯데호텔노조 박 정진사무국장/ 017-332-9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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