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현장소식


조회 수 17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사측은 교섭타결의 막판에 합의전에는 영업을 하지않겠다는 약속을 깨고 또다시 비열한 기만술책을 벌였다.
새벽 5시, 느닷없이 차 몇대가 들어왔다. 사측에서 회사가 정상화되었으니 들어와서 볼을 치라고 해서 왔다는 것이다. 이미 그 시간에 경기과 직원 몇명이 나와 카트를 손질하고 손님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측의 농간임에 틀림없었다.
긴장이 감돌고 비상소집 10분만에 조합원들과 연대동지들이 집결, 대열을 정비했다. 조합원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내 돈 내고 내가 치는데 무슨 상관이냐' '회사에서 오라고 해서 왔으니 할 말 있으면 회사에게 하라'며 막무가내인 손님들에게 정중하게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했다.
협상이 타결 직전에 있다,  노사는 물론 회원대책기구에서도 합의될 때까지는 볼을 치러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사측에서 연락을 했다면 이는 손님들과 조합원들의 충돌을 부추겨 폭력사태를 유발하려는 비열한 속셈이다, 손님들은 새벽잠을 못자고 왔다지만 우리들은 2개월 이상 돈 한푼 받지 못하고 생존권과 직장을 잃지 않기 위해 싸우고 있다, 회사가 정상화되면 훨씬 좋은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볼을 칠 수 있다, 등등
이상한 것은 새벽에 온 3팀 모두가 회원들도 아니고, 평소 자주 이용하던 이 지역 손님들도 아니었다는 것이며, 몇몇 손님들은 처음부터 무조건 볼을 쳐야겠다며 거칠게 나왔다. 심지어 조합원 멱살을 잡고, 얼굴에 침을 뱉고 거친 욕설을 퍼부어대기도 했다.
회원들과의 충돌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모든 조합원들은 완강하면서도 끈질기게 설득하여 결국 손님들은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며 스스로 떠나갔다.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에 손님들도 명분이 없었던 것이다.

이때 조합에 가입했다 탈퇴한 경기과 직원과 사장 운전기사가 카트를 타고와서 캠코더로 조합원들을 찍기 시작했다. 왜 가만히 있는 조합원들을 찍느냐고 항의를 하자 줄행랑을 놓으며 캠코더를 다른 직원에게 넘겨 빼돌린 후 다시 카트를 타고 조합원들 앞으로 유유히 지나가려 했다. 캠코더를 내놓으라고 하니 찍은 적이 없다며 발뺌을 하면서도 희죽희죽 웃으며 계속 버텼다. 그리고는 구사대를 만들어야 하네, 조합이 이기면 이 회사에서 떠날 것이네, 사장이든 조합이든 다 죽어야 한다며 충동적으로 자극을 했다. 모여 있던 조합원들 특히 경기보조원들이 이를 보고 격분하여 거세게 항의하고 밀어부치자 뒷걸음치며 물러섰다.

손님들은 무사히(?) 떠나가고, 경기보조원 조합원들이 오랜만에 경기과 직원들과 직접 맞붙어 밀어부쳤다.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마지막 순간이 가장 고비이다.
그리고 단협체결이라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지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현장일선에서 조합의 위력이 보장되고 조합원들의 기세가 살아있었야 한다.
파업투쟁을 통해 조합원들이 거듭 나고 있다, 투쟁을 통해 자본의 탐욕스런 본질과 그 하수인들의 더러운 술책에 눈을 뜨고, 조합과 동지의 소중함을 몸소 깨달으며 이 세상을 새롭게 읽어가고 있다. 단결해서 싸우면 이긴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투쟁으로 확인하고 있다.

익산CC 노동조합, 그 자랑찬 승리가 바야흐로 무르익어가고 있다.
Atachment
첨부 '1'

  1. 14Oct
    by
    2016/10/14

    9/26~9/30 마트노동자 뮤지컬 - 투명인간

  2. 13Oct
    by
    2016/10/13

    9/24~9/25 고 백남기 농민 연대 투쟁

  3. 13Oct
    by
    2016/10/13

    9/20 투쟁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

  4. 13Oct
    by
    2016/10/13

    9/19 명예산업안전감독관교육 (대전, 울산)

  5. 13Oct
    by
    2016/10/13

    9/9 갑을오토텍 순환농성

  6. 13Oct
    by
    2016/10/13

    9/6 UNI 사무총장 방한

  7. 09Sep
    by
    2016/09/09

    [카드뉴스] 2016 서비스연맹 전체가맹노조 합동수련대회 이모저모

  8. 08Sep
    by
    2016/09/08

    9/1 2016 서비스연맹 전체가맹노조 합동수련대회

  9. 08Sep
    by
    2016/09/08

    8/31 세종공투본 공동행동 및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

  10. 08Sep
    by
    2016/09/08

    8/30 방과후학교 법안제정을 위한 농성장 촛불문화제

  11. 29Aug
    by
    2016/08/29

    8/28 명예산업안전감독관 교육(서울, 부산)

  12. 29Aug
    by
    2016/08/29

    8/25 추석 불법행위 감시 및 갑질 신고센터 발족 기자회견

  13. 29Aug
    by
    2016/08/29

    8/24 노조 동의 없는 일방적 전보 규탄 민주노총 부산 본부 결의대회

  14. 29Aug
    by
    2016/08/29

    8/23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

Board Pagination Prev 1 ...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 266 Next
/ 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