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CC, 천막치고 위원장 결사항쟁 결의!!!

by 연맹 posted Oct 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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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3일 파업투쟁 끝에 경기보조원 노동자성 인정을 단협으로 쟁취한 익산 골프장에서 2004년 다시 투쟁의 불길이 솟아올랐다.
'샹떼빌'로 알려진 아파트를 건설, 분양하는 성원건설에서 골프장을 인수한 후 평화롭게 지내온 노사관계가 지난 7월 12일 사측이 일방적으로 경기보조원 순번배치를 나이순서대로 할 것을 발표하면서 파경으로 치달았다.
나이순서 배치는 경기보조원 여성노동자들에게는 치욕적인 일이자 정리해고의 서곡이기도 한 것이라 조합에서 강력히 항의하고 이 과정에서 결국 이날 일을 못하게 되었다.
마침 이날은 수입자동차 회사 BMW가 개최하는 골프대회가 열렸고 성원 회장까지 참여했다가 완전히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사측에서는 기회를 잡았다 싶었는지 '나이순서대로 순번배치'를 일방적으로 밀어부친 것을 잘못이라고 시인하면서도 불법파업, 업무방해로 형사고발을 하고, 손배 민사소송을 준비하는 한편, 위원장과 경기보조원 5명을 해고하였다.
그간 숱한 대화시도가 있었지만 사측에서는 잘못했다고 먼저 무릎 꿇고 빌면 대화를 생각해보겠다는 지극히 자극적 발언을 하면서 결정권자인 회장은 일절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익산을 포함 한원, 한성, 유성, 남여주, 스카이밸리 등 경기보조원이 있는 거의 모든 노동조합에서 임단투 시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골프장 자본의 탄압은 집요하고 힘겨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고 굳세게 싸워나가고 있다.

곧 겨울이 닥치고 골프장 비수기가 다가온다. 지금이 올해 투쟁의 마지막 고비가 되는 시점이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승리의 전기, 투쟁의 발판을 구축하기 위해 지역동지들과 천막을 치고 농성투쟁에 돌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