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기조합원의 농성장 일기] 파업 3일차, 로비농성 2일차 농성장 풍경

by 세종노조 posted Jan 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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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

“제대로 흥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로비농성 이틀째, 세종노조 조합원들이 벌써부터 농성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민주적으로 토론해서 로비농성을 시작했듯이, 농성 수칙과 프로그램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만해도 딱딱했던 투쟁 구호가 조합원들의 번뜩이는 재치와 아이디어로 풍성해졌습니다. 구호를 외치는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굳은 결의와 함께 웃음이 묻어납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파업이기에 살짝 두렵기도 했지만, 지금은 투쟁이 너무 즐겁습니다. “우리 이번 투쟁 좀 더 길게 하자”는 농담이 나올 정도입니다.

회사의 도발에 대처하는 것도 능수능란해졌습니다. 이러다가 회사 관리자들이 ‘홧병’ 나는 거 아닌지 조금은 걱정되기도 합니다.

새벽에는 호텔 바닥의 찬 공기가 올라와 다소 춥긴 하지만, 내 옆을 지키는 든든한 동지들이 있기에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습니다.

특급 호텔에서 일하면서도 하루 20만 원에 달하는 숙박료 때문에 객실 한 번 이용하지 못한 우리 조합원들이 언제 이렇게 모여서 단체 숙박해보겠습니까?

투쟁 조끼 입은 조합원들과 함께 먹는 식사 역시 꿀맛입니다. 우리 직원식당 밥이 이렇게 맛있었는지 새삼 깨닫네요.

농성장에는 연대 온 동지들이 지원한 물품이 쇄도합니다. 이러다간 냉장고, 아니 물품 창고가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연대의 힘이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시작이 반입니다! 첫발을 훌륭히 내딛은 우리는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물론 아직 남아 있는 절반이 생각보다 길고 험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우리가 함께 단결해 투쟁하고 즐겁게 헤쳐나간다면,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309일 동안 홀로 35미터 높이의 85호 크레인에서 농성을 벌였던 김진숙(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동지는 투쟁하는 조합원과 연대 동지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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