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택배노동자 분향소 강제철거 만행!
과로사 영정을 쓰레기 마대자루에 구겨넣어!
10월 19일, CJ대한통운 우암터미널에 택배연대노동조합이 설치한 ‘과로사 택배노동자 분향소’가 강제철거 되었습니다.
사측의 소행으로 짐작되는 이번 사건은 천인공노할 만행입니다. 함께 일하다 죽어간 동료들의 넋을 기리고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설치한 분향소입니다. 어떻게 영정을 쓰레기 마대자루에 구겨 넣을 수 있단 말입니까! 택배연대노조는 과로사 택배노동자 분향소 철거 만행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최근 택배노동자들이 연일 과로사로 숨져가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3명, 올해 들어 10명의 택배노동자들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택배노동자들과 시민사회는 택배현장의 살인적인 노동조건을 개선하지 않으면 사망사건이 지속될 수밖에 없음을 누차에 걸쳐 경고하였습니다. 그러나 과로사의 원흉인 공짜 분류작업은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최소한의 인력 충원마저 외면하는 재벌 택배사의 탐욕으로 택배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택배연대노조는 이번 분향소 강제철거 만행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경찰수사를 의뢰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의 주범을 찾아내고 응당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입니다.
2020년 10월 19일
택배연대노조 부산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