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일하는 노동자도, 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원하지 않는 무인셀프계산대 사용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6월 13일, 창동점을 리뉴얼 오픈하면서 무인셀프계산대를 총 16대를 설치했습니다. 계산원 노동자가 있는 계산대는 단 2대 뿐입니다.
이를 규탄하며, "신세계 이마트는 무인계산대 확대를 중단하고, 일반계산대를 정상화하라"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 로레알코리아노동조합, 엘카코리아 노동조합, 민주노총 서울본부 용순옥 수석부본부장 함께했습니다.
고객들이 셀프계산대 이용이 불편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마트는 묵묵부답입니다.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셀프계산대 확대를 더 이상 하지 않고 있지만, 이마트는 일반계산대는 2대만 설치하면서 창동점을 리뉴얼 오픈했습니다.
마트노조는 기계 사용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 그리고 장애인 고객을 배려하지 않는 무인셀프계산대 무분별한 확대를 규탄합니다. 또, 무인셀프계산대 확대는 계산원노동자들의 고용불안, 더 높은 노동강도를 야기하고, 결국 신세계 재벌 이마트의 이익만 챙기는 것입니다.
마트노조 전수찬 이마트지부위원장은 “이마트는 계산원들이 있어도 특정시간대에 일반계산대를 열지 않고, 고객이 몰리는 시간에도 5명의 계산원이 무인셀프계산대를 지원하도록 하고 2명의 계산원이 일반계산대에서 계산하도록 만든다”면서 “무인셀프계산대 확대를 멈추지 않으면 1년 후 계산원은 대폭 줄어있고 고객들은 혼자 계산하는 모습을 우리는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은 “3년 전, 2016년 겨울 촛불에서 가장 많이 외쳤던 구호가 재벌적폐청산이었다 우리는 재벌의 민낯을 똑똑히 보고 있다“면서 ”정용진 부회장이 창출했다고 하는 1만개 일자리는 해고가 쉬운 일자리였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노동자들과 공존할 때만 의미가 있고, 정용진의 무인셀프계산대는 노동자들을 찾아볼 수 없고, 셀프계산대 이용 못하는 고객들은 오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노년유니온 고현종 사무처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지만 대표적으로 무인점포는 어르신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무인셀프계산대는 모든 고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라며 “우리가 사용하기에 복잡하고 물어볼 사람이 없고 노인들이 마트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사라져 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무인셀프계산대는 계산원 노동자들이 대리 계산을 해주는 이상한 시스템입니다. 이마트는 일반계산대에 있는 노동자들에겐 무인셀프계산대로 유도하라고 합니다. 일반계산대에 노동강도는 더욱 높아지고, 길어진 줄에 짜증이 난 고객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도 계산원 노동자의 몫입니다.
마트노조는 기자회견 이후, 이마트 창동점 앞에서 종일 규탄집회와 행동을 이어갑니다. 마트노조의 투쟁은 기술보다 노동자를, 사람의 가치를 앞세우는 일입니다. 마트노조의 투쟁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