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차 총파업결의대회] - 폭력경찰의 대오 침탈로 아비규환...

6일 오후 민주노총은 전국에서 100여개 사업장 총 12만명(총회투쟁 3만포함)이 참가하는 1차 총파업투쟁에 돌입하였다.
서울(대학로)을 비롯하여 전국 각 지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수도권 조합원 1만명이 집결한 대학로에서는 집회후 탑골공원앞까지 행진했다. 행진하는 동안 경찰들과곳곳에서 날카롭게 대치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오후 5시경 광화문까지 행진하려는 집회대오와 대치하고 있던 경찰은 마치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이 선무방송이 시작되자마자 대오를 폭력으로 침탈하기 시작했다.
가히 군사정권시절로 착각하게 할 정도로 폭력경찰들은 무방비상태인 노동자들을 뒷골목까지 쫒아가 방패와 곤봉을 무차별로 휘둘렀다.
민주노총은 수많은 부상자가 속출한 이번사태를 계기로 가두선봉투쟁을 담당할 노동해방선봉대 조직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전국적으로 1,000명의 선봉대를 조직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5시 40분경 대부분의 대오들이 해산을 하였고, 200여명의 노동자들은 광화문교보빌딩앞에서 '이라크파병 철회 촉구! 노동열사추모 촛불집회'에 참가하였다.

우리연맹 동지들도 다쳐...

무차별적인 경찰폭력으로 우리연맹 세이브존 김정식위원장이 곤봉에 팔을 맞아 뼈에 금이가는 중상을 입었고, 현대백화점 목동사무국장인 하보람동지가 방패로 얼굴을 가격당해 크게 다쳤으며, 뉴코아 동수원분회의 이연숙대의원이 역시 방패로 얼굴을 심하게 맞아 코뼈가 부러지고 얼굴이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 밖에도 우리연맹의 여러동지들이 방패와 곤봉에 머리와 등을 맞아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만이 아니었다. 연맹의 전국순회투쟁단의 윙카일부가 파손되었고, 뉴코아방송차량의 유리창이 모두 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한편, 광주와 전주에서는 지역노동청과 근로복지공단 타격투쟁을 전개하였고, 이 과정에서도 상당수의 노동자들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피흘리는 노동자

리베라호텔 노조 열린우리당 당사 점거 농성시작!!!

리베라 노조는 6일 낮 12시경 서울역에서 함께 천막농성투쟁하고 있던 장기투쟁사업장동지들과 여의도 열린우리당 당사를 점거하고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농성단은 부당노동행위 사업주 처벌과 손배가압류 철페를 비롯한 현안문제가 해결될때까지 무기한 함께 싸울 것을 다짐했다.
당사점거농성단에는 축협, 흥국생명, 삼성생명, 효성, 태광노조등이 결합해있으며, 리베라노조에서는 김선후부위원장과 전양수회계감사가 농성에 함께하고 있다

■ 조합 단신 ■

현대백화점노조는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하반기상집간부·대의원수련대회'를 조치원에 있는 홍익대국제연수원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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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미도파노조는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하반기상집간부·대의원수련대회'를 제주에서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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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컴넷노조는 10[월] 저녁 분사후 노조의 향후 진로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대의원회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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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아노조는 11월 11일[화] M&A 3차 본교섭을 개최하고 '본계약체결이전 일괄타결'합의를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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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지역 골프장 3사(스카이밸리,남여주,여주)는 금일오후 여주군청앞에서 투쟁집회와 선전전을 진행한다.


'민주노총 제3기 노동대학'에 동지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민주노총은 11월 14일부터 2004년 4월중순까지 6개월간(매주 수요일 저녁7시∼) 제3기 노동대학을 시작합니다.
노동운동의 미래를 열어갈 활동가를 육성하기 위한 목표로 준비중이며, 연맹은 11월 11일까지 접수를 받을 예정입니다.

[문의:연맹 교육선전국]


■ 용어 해설 ■

'이주노동자와 노동허가제'란?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는 40만여명 정도이다. 이들은 주로 중국, 필리핀등 아시아 국가 출신으로, 자국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가족을 떠나 한국에 왔다. 국내 기업들도 저임금의 이주노동자를 원하고 있어 이주노동자의 국내취업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취업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80%정도가 미등록 불법취업자이다. 이주노동자들은 법적신분이 불안정한 탓에 인권유린과 노동착취를 그대로 참아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이주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용허가제가 2004년부터 시행된다. 고용허가제는 이주노동자를 노동자로 인정하고 입국과 취업 규정을 법으로 정한다. 그러나, 고용허가제가 도입되었지만 산업연수생제도가 폐지되지 않고 병행됨으로써 그 효과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산업연수생에 대한 착취가 이어질 것이며, 산업연수생으로 시작하여 불법취업자로 전환되는 현재의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민주노총은 산업연수생제도의 완전 폐지와 고용허가제가 아닌 '노동허가제'를 요구해 왔다. 고용허가제는 이주노동자의 사업장이동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아 이주노동자의 노동권이 훼손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에게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동일한 대우를 하는 것은 이주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호하고 국내 노동시장의 차별화를 막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6일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한 이주노동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