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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gif

 

'위험한 퀵서비스' 목숨 건 질주‥이유는?

◀ANC▶

위험천만하게 달리는 퀵 서비스 운전기사들보고 놀란 적 있으시죠? 이들도 목숨 걸고 운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남상호 기자가 퀵 서비스 운전기사의 하루를 취재했습니다.

◀VCR▶

3차선을 달리는 오토바이.

1차선까지 거침없이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가더니
어느새 다시 3차선을 달립니다.

도로 가장자리 좁은 틈에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습니다.

◀SYN▶
"하얀색 간판 보이네요.
네..."

허겁지겁
계단을 뛰어 올라가고,

◀SYN▶
"수고하세요."

물건을 받아 다시
뛰어 내려옵니다.

도로위 질주가
또 시작됩니다.

차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기어코 신호대기하는
차량 맨 앞자리를
차지합니다.

길가의 차와 부딪칠 뻔한
아슬아슬한 상황을
가까스로 피하기도 하고

좌회전이 안되는 곳에서는
차선이 아닌 횡단보도를
가로지르기도 합니다.

급기야 인도를 달리다가
정체 구간에서는 슬쩍
신호를 위반하며 교차로를
지나갑니다.

이들의 질주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배달 한건에 보통 만원.

하지만 23%를
회사에 수수료로 내고,
보험료에 기름값,
밥값까지 계산하면
손에 쥐는 돈은
절반이 채 안됩니다.

일당 5만원이라도 벌려면
열 건 이상 배달해야 하는데
꼬박꼬박 신호를 지켜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SYN▶ 퀵서비스 기사
"또 배달을 해야하잖아요.
또 물건을 받아오고,
또 물건을 받아오면서
갖다 주고 그러다보니까
시간에 너무 쫓겨요."

그렇다고
수수료를 깎아 달라고 업주에게
요구하기도 어렵습니다.

◀SYN▶ 양용민 위원장/퀵서비스 노조
"업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만둬라' 이러면 바로
그게 해고입니다."

법적으로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4대보험과 산재보험은
꿈도 못꾸는 처지입니다.

◀SYN▶ 퀵서비스 기사
"그런데도 청와대부터 시작해서
국회의원이고 경찰도
(퀵서비스를) 쓴다고요.
그런데 사실 법적인 제도가
아무 것도 없어요."

퀵서비스 기사는
전국에 10만여 명.

그들의 무법 운전에
자주 눈을 흘기지만,
그들에게는 정작 법 안으로
들어올 기회가 없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도
퀵서비스 기사 한 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