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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s://media.cast.or.kr/kndic/movie/05_0618_marathon.wmv조국광복 60년, 6.15 공동선언 5돌을 맞는 올해 3회째를 맞는 6.15 통일 마라톤 대회가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그 어느 해 보다 활기차고 성대하게 열렸다.
  
  18일 오후 5시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범민련 남측본부 주최로 열린 이번 마라톤 대회는 6.15km, 10km 두 구간으로 나뉘어서 진행됐으며, 청년회, 민주노총 산하 철도노조, 보건의료노조, 공무원 노조 등 노동자들이 대거 참여했고, 가족 단위 외에도 곳곳에 붙여진 포스터를 보고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사람들도 많았다.
  

  무더운 날씨를 감안해 오후 6시에 출발하기로 결정한 범민련 남측본부는 5시 부터 페이스 패인팅, 반미사진전, 6.15 통일 염원 동전 던지기 등 부대행사를 여의도 시민공원 곳곳에서 진행했고, 의료단에서는 체지방 및 혈액 검사, 일산화탄소 측정 등 건강 검진 등을 진행했다.
  
  올해 처음 만들어진 단국대학교 마라톤 동아리에서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이번 마라톤 대회에 참석한 변재덕(19)씨는 "이번 6.15 마라톤을 계기로 통일에 한걸음 더 다가갔으면 좋겠다"란 말로 참석 소감을 대신했다.
  
  "평양에서 민족통일 대축전이 거족적으로 성사됐는데 이 열기를 가슴에 담아 열심히 뛰겠다"고 밝힌 장연희 씨는 "이 마음을 8.15까지 가져가서 남쪽을 방문하는 북측 대표단들을 뜨겁게 맞이했으면 좋겠다"며 똑부러지게 답했다.
  

  6.15 통일마라톤 대회 준비위원장 명진 스님은 "3회 6.15통일마라톤 대회는 6.15공동선언 발표 5돌을 기념하여 마라톤이라는 국민적 스포츠를 통해 6.15공동선언의 역사적 의의와 생활력을 실천적으로 확인하고 자주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열망을 담은 뜻깊은 행사"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의 의의를 기리자고 호소했다.
  
  동생과 같이 이번 대회에 함께 한 신림동에 사는 박철(38)씨는 "지하철 벽에 붙어진 포스터를 보고 참가하게 됐다"며 수줍게 말을 전했다.
  
  이날 특히 눈에 띈 것은 대규모로 참가한 철도노조 노동자들.
  
  6.15 통일 마라톤을 3년 째 빠짐없이 참가한 용산 철도노조 황훈주(39)씨는 "조합에서 일찌감찌 포스터를 붙였고 각 현장 지부에서 마라톤을 좋아하는 사람, 통일에 생각있는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 겸 달리기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마라톤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1000여명의 참가자들은 준비 선상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뛸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5.4.3.2.1, 통일"을 외치며 달려나가는 사람들의 인상은 오랫만에 찾아오는 무더위에도 불구 찌푸린 표정없이 밝아만 보였다.
  
  이날 6.15 통일 마라톤에서 등수는 중요하지 않았다.
  
  10km를 30분 만에 돌파한 사람들이나, 6.15km를 1시간 만에 돌파한 사람들이나 통일에 대한 마음, 6.15 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굳은 마음을 다시금 확인했기 때문이다.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은 이후 통일 염원 박 터트리기, 통일염원 동전 던지기, 통일 떡 만들기 등 부대행사를 즐기며 어둑해지는 한강변을 다시 한번 뜨겁게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