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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2011. 3. 21)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은 기업의 수익창출만을 위한 영업시간 연장을 철회하고, 면세점에서 일하고 있는 다수의 여성노동자들의 모성보호와 건강권을 고려한 영업방침을 수립할 것을 촉구합니다!!



지난 1973년 동화면세점을 시작으로 한 국내 면세시장은 38년의 역사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올해에는 무려 전체 5조원의 매출이 예상될 정도의 규모로 급성장하면서 면세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의 면세기업은 모두 7개 이지만 사실상 롯데와 신라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독과점화 되어 있고, 롯데와 신라의 과열경쟁은 지난 해 롯데가 AK면세점을 인수하고 신라가 파라다이스면세점(부산)의 인수를 시도하는 과정과 인천공항의 루이뷔통 입점에 소송 건이 진행 중이고 김포공항의 경우도 양 기업이 입점하게 되는 등 1,2위를 다투고 있는 면세기업간의 경쟁이 결국에는 영업시간 연장을 통한 외형(매출)확대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두 공룡 기업들은 자신들의 수익창출과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영업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면세점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의 열악해지는 노동조건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비도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면세점 업계의 영업시간의 연장은 지난해 11월 신라면세점이 저녁 9시로 폐점시간을 한 시간 연장하였고, 이에 뒤질세라 롯데면세점은 경쟁사의 핑계를 대고 금일부터 저녁 9시로 한 시간 연장한다는 것이고, 중소기업인 부산파라다이스면세점이 오는 4월부터 영업시간을 한 시간 연장하는 방침을 세우게 됨은 물론 또한 같은 지역의 롯데면세부산점이 영업시간 연장을 추진하는 등 업계전체에 도미노현상처럼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오로지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서 노동자들은 원청기업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영업시간동안 노예처럼 일할 것을 강요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경우 약 1,300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지만 95%에 달하는 사람들은 롯데소속이 아닌 협력업체 소속 판촉직원들인데 이 들은 철저하게 갑(원청회사인 롯데면세)과 을(자신들이 소속된 개별기업)의 관계에서 맺어진 위탁계약에 의해 원청기업의 일방적인 영업방침에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있습니다.


대부분이 여성노동자들인 이 들의 모성은 보호할 대상이 아닌 것으로 치부받고 있으며 아이를 가진 경우 육아의 문제는 직장에서 떠날 수 밖에 없는 주요한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저 출산의 문제가 심각한 우리 사회에서 대부분이 여성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면세점에서 영업시간을 한 시간 연장한다는 의미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정부의 출산 장려정책과도 배치되는 반사회적인 영업활동임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아랍권의 정치불안정이나 일본의 대지진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하늘높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휘황찬란한 조명이나 냉난방으로 과도한 에너지를 소비할 수 밖에 없는 대형유통매장의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올바른 기업활동인지 면세기업들은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업계의 상당부분을 점하고 있는 상위기업들 간의 과열경쟁을 즉각 중단하고 사회적으로 요구받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모성보호와 건강권을 고려한 영업방침을 새롭게 세울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향후 실태조사를 통해서 영업시간 연장에 따른 면세점노동자들의 문제를 사회여론화 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면서 여성노동자들의 건강권의 침해문제가 면세업계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자회견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3월 21일


민주노동당 홍희덕 국회의원 / 민주노총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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