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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노조소식



효림원 분회입니다.

마지막에 정리해고된 조합원 5명에 대한 부당해고 구제신청 심판회의가 7월 6일, 14시 진행되었습니다.

 

모두 눈물 흘리며 최후진술을 마무리 하였고, 부당해고 인정 받아 승리하였습니다.

 

이로써 전원해고된 조합원 모두 지노위에서 부당해고 승소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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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림원 해고자의 눈물겨운 최후진술>

 

저는 효림원 2011년6월1일 입사한 요양보호사 이미경입니다

이곳 지노위에서 원만하게 해결되어 복직 되길바라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심정을 호소합니다

우리가 왜 여기와서 딱딱한의자에 앉아 노사가 견제하며 심판을 받아야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노사관계를 떠나 가족같은 요양원이라고 저는 요양보호사라고 떳떳하게 말할수 있었던것은 누구나 노인이 되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해 왔었습니다

화엄도량재단으로서 절이 운영하는 요양원이기때문에 불교자비정신을 바탕으로 승복입은 원장이 무조건 존경했고 계시거나 못봐도 내임무만 열심히하면 되는줄 알았습니다

어떻게하면 효율적으로 일을 잘할수있을까 선임으로서 고민도하고 신입오면 우리요양원에 대한 긍정적영향력을 주기위해 솔선수범을 보였습니다

2018년 4월 홍영일 원장이 부임해 오고 몇개월동안은 평안했으나 CCTV로 일상생활감시로 마음편할날이 없었습니다

10월부터 스님으로서 입에 담을 수 없는말과 갑질이 시작되었고 장기근속자들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일하기싫으면 그만두라는 말을 서슴치않고 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이전의 해 왔던 방식을 모두 바꾸고 원장 원하는대로 강행하여 어르신에게도 혼란과 업무의 혼선을 주었습니다 순종하지 않고 불평이라도 하고 혼선으로 빚어진 일들은 사유서를 쓰라고 했고 해고 시키겠다는 힘없는 노동자의 심리를 악용했습니다

언제부턴가 동료간의 이간질에 눈치를 보게되고 표정이 경직되고 분란이 서서히 나면서 생활실은 사랑과 편안한 안식처가 아닌 감시장으로 무거운기운이 감돌 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실것 같은 어르신들은 다 아십니다 많은시간 어르신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표정을 읽는 요양보호사 업무특성상 어르신마음을 읽을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부모같은 마음으로 케어 한 어르신들께서 이유모를 일로 우울해하고 더 아파하실때 그것이 더 우리는 안타깝고 속상했습니다

 

요양원이 한 가정이라볼때 부모역활을 해야 할 원장은 권력남용으로 수시로 집합시켜 비평하고 꾸짖여 요양보호자 사기와 자존감에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동안 3년연속 우수시설로서 좋은평과를 받았고 보호자님께도 칭찬 받으며 자긍심을 갖고서 일해 왔는데 우리가 잘한것은 1%도 없다고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는법 아니겠습니까

지난일들을 돌이켜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설움이 복받칩니다

어제도 오늘도 수많은 기다림을 견디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부처님자비운 마음으로 물러날땐 물러나고 낮출때 낮추고 노사가 잘 협의해서 다시 복직 꿈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우리는 그져 인간답게 대우 받으며 일하고싶다는 간절한 마음뿐입니다

 

싸우고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싸워서 승패를 가려야 한다면 우리는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정신적피해 보상을 받기위해서라도 어딘지 모르는 낯설고 물설은곳에 쫒기듯 가신 어르신영혼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불법과 부당함에 맞서서 이기는 효림원분회가 선례로서 남기고 싶습니다

 

요양보호사는 육체적뿐만 아니라 감정적노동자 임에도 폭언에 식사를 제공하지 않아 밥을 가져와 먹고 일을 하고 야간 15시간 근무하면서 저녁아침밥을 주지 않고 일을 시켰습니다

소돼지도 먹이고 일을 시키는데 사람이 아닌 돈벌이 대상으로만 생각한게 아니면 이럴수는 없습니다

왜 우리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억울합니다

 

누구나 기피하는 기저귀 대소변 처리하는일을 한다고 못배워서 무식하고 힘없는 노동자라고 무시당해도 어르신앞에서는 웃으며 일하는 심정 어땠을지 생각 해 봤나요 역지사지 입장바꿔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사과 한마디없이 해고통보 내용증명서만 두차례 보낼수는 없을 것입니다

잘못은 사업주가 하고서 우리는 생업을 잃었는데도 말입니다

어제일인냥 생생합니다

한층에 노조들만 몰아 형평성없는 근무표를 짜서 누차 원장님실 찾아가 얘기했음에도 막무가내 나가라는 고함에 겁에 질려 나와야했고

우리조합원은 비노조와 부당대우를 받았음에도 마지막1/22일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면서도 마지막 남은 몇어르신까지 안전하게 물품 챙겨 배웅하고 나서도 쉴틈을 주지않았고 조합원만 출근한 층만 검사한다며 대청소 시켰습니다

모두 녹초가 되어버린 우리는 어르신 계셨던 온기는 사라지고 텅빈방을 보며 만감이 교차하면서 모두 통곡했습니다

 

해고를 당하는 마당에도 끝까지 업무수행했고 원장에게 예우를 다하기위해 인사하는데 등돌아 앉아있었고 원장부임해 오기이전 오래토록 같이했던 사무국장은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인간적으로 내집처럼 9년동안 몸담았던 이곳에서 쫒겨나야할 이유

해고당할이유가 경영상 어려움이라는 한마디로는 납득되지 않습니다

자비를 베푸시는 스님으로서 수양을 하셨다는 스님원장으로서 그것만이 최선이였을까요

 

호소합니다

진실은 통하는 법이라고 믿습니다

더는 우리같은 부당한 대우를 받고 노조라는 이유로 해고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긴 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년 7월 6일

Atachment
첨부 '1'

  1. [7.13] 택배연대노조 부산지부 7월 택배노동자학교

  2. [7.13] 방과후수업을 재개하라! 경남교육청, 진주지원청 앞 피켓팅

  3. [7.13] 코웨이지부 부산 조합원, 노동법 교육

  4. [7.13] 화이트코리아는 홈플러스 안산점에서 손떼라!

  5. [7.9-10] 투기꾼 김병주를 잡아라! 김병주 회장 자택 및 본사 항의행동

  6. [7.8] 조합원을 위해 배우고 조합원과 함께 투쟁하자! 밀레니엄힐튼서울 간부수련회

  7. [7.9] 코로나에 지쳐있는 택배노동자에게 휴식을 보장하라! 8월 14일을 택배없는 날로!

  8. [7.8] 코웨이가 어긴 약속, '진짜사장' 넷마블이 이행하라!

  9. [7.8] 계속되는 택배노동자의 죽음앞에 무책임한 CJ대한통운을 규탄합니다

  10. [7.7]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승패를 가려야한다면 우리는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11. [7.6] 넷마블과 코웨이는 합의사항 이행하라!

  12. [7.4] 투기자본 MBK규탄! 홈플러스 투쟁승리 결의대회

  13. [7.2] 투기꾼 김병주를 잡아라! MBK 김병주 회장 자택 및 본사 항의행동 보고

  14. [7.1] 택배연대노조 권용성 지부장 현장 복귀!

  15. [6.30] 서비스일반, 한국도로공사콜센터지회 창립총회

  16. [6.28] 쟁취하자! 생활물류법, 2020 전국택배노동자대회

  17. [6.27] 택배연대노조, 울산롯데투쟁 승리 보고!

  18. [6.27] 요양서비스 공공성 강화 위환 요양보호사 특별법 제정 촉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19. [6.27] 코로나시대, 초등돌봄교실 시간제폐지 및 법제화! 간부결의대회

  20. [6.29] 롯데면세점노조, '주3일 근무 강요하는 롯데면세점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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