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한진이 맺은 불합리한 계약에 따라 5월부터 쿠팡이 한진에 맡겼던 배송 물량 360만 개가 이탈하게 되면서, 한진 택배 노동자들이 심각한 생계 위기, 고용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25일 전국택배노조는 <쿠팡 물량 대량 이탈에 따른 한진택배노동자 생존권 촉구 보장 기자회견>을 한진 본사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김찬희 택배노조 한진본부장은 쿠팡 물량 이탈에 따라 지역마다 40%~70%가량 배송 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노동자의 임금 역시 절반 이상 줄어든 점, 이에 대한 한진의 대책은 배송 건수를 늘리고 분류 작업에 참여하라 식이며 이는 오로지 기업의 손해를 줄이는 대책일 뿐이라는 점을 비판했습니다.
서영기 한진택배 경주지회장, 김상용 한진택배 경기광주지회장은 현장에서 노동자들에게 닥친 임금 삭감, 과로, 그로 인한 생계 파탄을 고발했습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쿠팡과 한진 사이의 계약을 공격적으로 업계에 진출하려던 쿠팡과 당장의 이익에 눈먼 한진, 두 기업의 이익만을 위한 불합리한 계약이었으며 노동자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점을 비판하고 강력한 투쟁을 이어갈 것을 선언했습니다.
이어 김영주 한진 거제 지회장, 김수일 한진 덕양 지회장, 박성일 한진 김해 지회장, 박시형 한진 울산 지회장이 교대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했습니다. 기자회견문으 ㄹ통해 ▲한진 사측의 책임 있는 자세 ▲실효성 있는 근본적인 노동자 생존권 보장 대책 ▲불가피한 이직 방지 ▲쿠팡 물량 이탈 지역에 대한 일정 기간 특별 수수료 지급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사측이 책임 있는 해결책을 내지 않는다면 택배노조 한진본부는 6월부터 생존권 대책 마련을 위한 강력 투쟁에 돌입할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