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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측과의 밤샘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19일 오전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이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매장 점거한 채 농성 20일째를 맞고 있다.


ⓒ2007 오마이뉴스 남소연




오늘 밤이 마지막일까 웃음과 눈물 범벅된 농성장

오마이뉴스 | 기사입력 2007-07-19 23:28  


[오마이뉴스 특별취재팀 기자] 취재 : 이민정 선대식 기자, 이병기 인턴기자
사진 : 남소연 기자






오늘 밤이 마지막일까?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20일째 점거 농성중인 비정규직 노동자(이랜드 일반노조 소속) 50여명은 삼삼오오 마주앉아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19일 밤에서 20일 새벽 사이 점거를 강제로 해제하기 위해 경찰 병력이 투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기정 사실'처럼 떠돌았지만, 노조원들은 애써 웃음을 보였다.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위원장은 오후 10시께 조합원들을 불러모아 공권력 투입시 대응책에 대해 '즉석 강의'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경찰이 들어오면, 여경들과 몸싸움을 하지 말고, 경찰의 방패를 강제로 뺏으려 하지 말라"며 물리적 충돌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연행되면 변호사의 지침을 따라달라, 경찰이 연행시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등의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으면 나중에 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옆 사람과 팔짱을 끼며 '스크럼'을 대비하면서 웃음을 보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오늘이 마지막 밤이다, 하지만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격려하자 노조원들의 눈시울을 금세 붉어졌다.

10시 30분께 김 위원장의 발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매장 밖에서는 "여러분의 파업은 불법"이라며 해산을 촉구하는 경찰의 방송이 반복됐다.

노조 집행부 "오늘 공권력 투입은 시간 문제"

노조 집행부가 "공권력 투입은 시간 문제"라며 이날 강제 점거 해제를 기정 사실화한 이유는 두 가지.

노조가 21일 점거 투쟁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천명한데다 다음날(20일) 상암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 축구팀)와 FC서울의 친선 경기가 있어 경찰의 강제 점거 해제는 불가피하다는 것.

오후 9시께 매장 밖에서 전날에는 보이지 않았던 여경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주차장에는 방송사 중계차 2~3대가 대기중이었다. 이경옥 부위원장은 "나중에 연행될 때 인원을 파악하기 위해 이름을 써달라"며 조합원들에게 A4 용지를 나눠줬다.

이남신 수석부위원장은 "최소한 이번 주말 전까지는 공권력이 투입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기 투쟁을 방치했다'는 정치적 부담과 함께 '21일 홈에버 전매장 투쟁' 계획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공권력이 투입돼도 순순히 끌려만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고 방송을 하면 매장 안은 '눈물바다'가 될테지만 스크럼을 짜서 마지막까지 버티겠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힘을 싣기 위해 매장에 진입한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에 경찰이 들어올 것"이라며 "내일(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 축구팀)와의 친선 경기 때문에라도 (정부가) 시위 현장을 빨리 접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매장 점거농성 19일째를 맞은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이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농성장으로 통하는 입구를 집기를 이용해 봉쇄해 놓았다.  

ⓒ2007 오마이뉴스 남소연


매장 내 감도는 긴장감... "오늘 정말 끌려갈까"

조합원들은 대부분 "긴장은 되지만 무덤덤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순흥(44) 서울남부지부장은 "주부들이 대부분이라 걱정되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말했다.

황은영(44)씨는 "오늘 노조 지도부가 심각하게 말해 긴장했다"면서 "언론이 되레 '공권력이 투입될 것'이라고 떠들어대서 우리를 더욱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고 언론 보도에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권영길·노회찬·심상정 등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들과 천영세 의원단 대표가 노조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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