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가운데 "2000년 총파업 정신계승과 2003년 임투 승리를 위한" 롯데호텔 노동문화제가 열렸다. 건국대 학생회관에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된 문화제는 맛있는 먹거리가 준비되어 출출한 속을 채우기도 하고, 오랜만에 보는 동료들로 반가움이 넘쳤다.

전문패 못지않은 롯데호텔노조 풍물패, 노래패와 율동패, 그리고 연대하기 위해 함께한 사회보험노조 노래패, 힐튼호텔노조 율동패 '반란'과 캡스동지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을 관람하는 조합원들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00 엄마 잘해' '화이팅' '와~아'를 연발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현장 문화패들이 준비한 우리 노동자의 노래와 몸짓, 영상은 새삼 우리들의 동질성을 회복시켜주고, 하나로 묶어주었다.

지난 2000년 총파업 투쟁을 되돌아보며, 지금 우리가 할 것이 무엇인지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다. 흥겨웠고, 함께하는 것이 힘이 되었다.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몸짓패 '선언'과 '꽃다지'가 함께 했다.

오랜만에 만난 조합원들은 학생회관을 점거하다시피 로비에 자리를 깔고 여기저기 앉아 03년 투쟁 승리와 동지애를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2003년 단체교섭 요구안
- 임금인상 요구 : 조합원 평균 기본급 대비 12%(￦ 169,467)
- 부당해고자 원직복직
- 상급단체 손배. 가압류 해지
- 정규직 현장인원 충원
- 2000년 단협이행(제주지부 계약직 정규직화)

03임투 구호
- 총단결 총투쟁 공삼임투 승리하자!
- 전 조합원 하나되어 구조조정 박살내자!
- 고용불안 야기하는 책임자는 퇴진하라!
- 원직복직 쟁취하여 노사화합 앞당기자!
- 적정인력확보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