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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병희 롯데미도파노조 위원장
“타임오프로 민주노총 소속 노조 무너뜨리겠다는 의도”
 
 ⓒ 매일노동뉴스

“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법대로 하자는 겁니다.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한도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나온 대로, 고용노동부 고시 기준에 따라 정하자고 하는데도 사용자측은 막무가내입니다. 무급 전임자를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매일노동뉴스>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상계동 롯데미도파노조 사무실에서 만난 최병희(42·사진) 위원장은 사용자측의 태도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날 2차 조합원 총력 결의대회를 앞두고 최 위원장의 휴대전화는 쉴 새 없이 울렸다. 마침 연장근무 거부 첫날이어서 그런지 조합원들로부터 각종 문의전화가 쏟아졌다.

최 위원장은 “2003년 롯데쇼핑이 미도파백화점을 인수한 이후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했었다”며 “타임오프가 노사관계를 꼬이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대로 하자는데도 사용자가 거부”

조합원수가 269명인 노조는 현재 5명의 유급 전임자를 2명으로 줄여야 한다. 타임오프 고시한도에 따르면 4천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전임자 1명을 현장으로 복귀시키고 3명이 4천시간을 나눠 사용하되, 현재 파견전임자 1명을 무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적은 노조비로 무급 전임자의 임금을 부담하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조합원들은 흔쾌히 동의했다.

그런데 사측의 태도는 달랐다. 무급 전임자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측이 한사코 거부하는 무급 전임자는 바로 상급단체인 서비스연맹의 강규혁 위원장이다.


“노조법대로 노조가 부담해서 전임자임금을 주겠다는데도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합니다. 사측은 롯데쇼핑 노조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를 들고 있는데, 상급단체 파견전임자가 있는 사업장은 현재 롯데미도파노조밖에 없어요. 말이 안 되는 거죠. 사측도 파견전임자가 상급단체 위원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실제로 사측은 교섭 과정에서 단체협약에 상급단체로 명시돼 있는 ‘서비스연맹’을 삭제하고, 조합원 범위도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교섭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중순께 롯데미도파노조 조합원들만 근무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롯데쇼핑 직원 26명이 배치됐다. 최 위원장은 “사측은 롯데백화점 노원점 환경개선TF팀이라는 명분으로 롯데쇼핑 직원들을 배치했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측은 지난달 18일 협상결렬 이후 조정회의를 제외하고는 교섭에 일체 응하지 않고 있다.

“전임자임금 중단되니 조합원들이 돈 모아 상여금까지 줘”

최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전임자 5명은 7월부터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노조법 시행에 따라 회사가 전임자임금 지급을 중단한 것이다. 이런 사정을 아는 조합원들이 두 팔 걷고 나섰다.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까지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지난달에는 전임자들에게 보너스 100%까지 챙겨 줬다. 최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어느 때보다 열성적”이라며 “회사의 의도대로 노조가 무력화되면 다음 수순은 타점 발령을 비롯한 고용불안이 전면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이 여성조합원들입니다. 스무 살에 입사해 십수 년이 지난 이들이 많아요. 대부분 결혼해서 이곳 서울 동북부지역에 정착해 자녀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죠. 만일 전국에 분포해 있는 다른 점포로 발령이 난다면 대개 그만둘 수밖에 없어요. 사실상 해고통보나 다름없죠.”

그는 이번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롯데그룹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간의 대결양상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월급이든 투쟁이든 끝까지 책임질 테니 굽히지 말라고 격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영 기자  ming2@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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