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보수세력, 파괴공작 중단하라"
'정부+자본+뉴라이트+보수언론'의 민주노총 때리기에 '반발'

경제위기를 틈 탄 보수언론들의 민주노총 '때리기'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민주노총은 이를 '민주노총 파괴공작'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세력들이 경제위기의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기 위해 민주노총에서 제명됐거나 이탈한 노조를 앞세워 왜곡선전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은 11일 오전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이명박 정권, 자본, 보수세력의 민주노총 파괴공작 중단 경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선일보는 지난 2일 "민주노총 탈퇴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나선 이성희 인천지하철노조위원장 인터뷰 기사에 이어 7일엔 민주노총 초대 사무총장이었던 권용목씨가 '민주노총 충격 보고서'를 냈다며 대서특필 하는 등 연일 기사와 사설 등을 통해 민주노총 흠집내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공운수연맹 김동성 수석부위원장은 "인천지하철노조는 연맹 의무금을 수년 때 내지 않은 징계 대상 사업장이고, 연맹 활동을 한 적 없는 사업장"이라며 "일부 집행부들이 자신들의 독단적 판단으로 정권과 보수 언론에 부화뇌동 해 마치 자신들의 의견이 전체의 의견인 양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운수노조 김정인 위원장도 "인천지하철노조는 그동안 민주노총 간판만 달았지 전혀 활동하지 않았었다"며 "민주노총의 외피를 쓰고 민주노총을 위해하는 행동에 대해선 일벌백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학섬유연맹 이상진 위원장은 "최근 노사화합선언을 한 영진약품지회와 NCC의 경우 사측의 압박이 있었음이 확인됐고, 화섬노조에서 영구제명당한 곽모씨 등 '뉴라이트신노동연합'쪽 사람들과 노동부 관계자들이 영진약품지회 최고지도부를 만난 사실이 드러났다"며 "정부와 뉴라이트가 치밀한 계획 아래 민주노총을 죽이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이른바 '민주노총 간부들의 비리백서'라는 타이틀로 조선일보에 소개된 '민주노총 충격 보고서'와 관련 "민주노총에는 5000여 명의 간부가 있고, 대의원까지 합치면 1만 명이 된다"며 "그 중 소수의 잘못된 판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지만 마치 민주노총 전체의 잘못인 양 민주노총을 밟고 가겠다는 발상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성규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자본, 뉴라이트 등이 민주노총 죽이기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지만 민주노총은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며 "노동자 서민을 위한 투쟁을 더욱 충실히 전개함으로써 국민 앞에 민주노총의 역사적 의의를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자본이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노동자에게 고통을 떠넘기면서 노동자를 억압하고 착취하기 위해 노노대결과 노노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자본과 보수정권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왜곡보도와 탈퇴공작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취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