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제작거부 투쟁 확산
SBS, EBS, YTN, 아리랑국제방송 결합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지난달 26일부터 언론관계법 직권상정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언론사들의 제작거부 투쟁이 확산되고 있다.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언론노조 결의대회에는 '용산철거민참사' 유가족들도 함께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박성제)가 26일 6시부터 전면 파업을 계속하고 있고, 2일에는 SBS(본부장 심석태), EBS(지부장 정영홍), YTN(지부장 노종면), 아리랑국제방송(지부장 이정원)도 제작거부에 동참한다. KBS노조(위원장 강동구)가 파업 동참 의사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KBS PD협회(협회장 김덕재)가 이날부터 독자적 전면 제작거부에 나선다.

YTN은 2일 오전 10시 남대문로 YTN사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한다. SBS와 EBS는 11시에 조합원 비상총회를 통해 제작거부 의지를 다진다. 이날 오후 1시반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는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6차 언론노조 결의대회가 열린다. 또한 저녁 7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촛불문화제가 이어진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통해 여야가 미디어법 논의기간을 4개월로 잠정 합의했지만, 언론 및 민주주의 전반을 흔들수 있는 언론관계법에 대한 논의는 좀 더 긴 시간 여유를 두고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지난연말 ‘디지털 파업’을 주도했던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27일 밤 노조 공식 인터넷카페 ‘힘내라 MBC!’ (cafe.daum.net/saveourmbc)에 '세계인에 전하는 메시지'라는 UCC(이용자제작콘텐츠)를 올려 큰 호응을 얻고있다. 이 UCC는 최현정 아나운서 등 기자, PD, 아나운서 조합원들이 중국어·프랑스어·스페인어·일본어로 언론악법 직권상정에 대한 비판 및 민주주의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의 현실을 알리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