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방문한 추미애 환노위원장 "민주당이 좀더 야당다워야 하는 거 아니냐"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노동문제에 대한 민주노총의 의견을 듣고자 30일 오전 영등포구 민주노총을 방문했다.

민주노총 측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노동계의 현안을 알리고 환노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길 기대했다. 추미애 의원 측은 29일 한국노총도 방문했다.

민주노총은 추미애 의원이 환노위에서△비정규 문제해결 및 일자리 창출 △산별교섭 제도화 등 노사관계 및 노동기본권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 △비정규 여성노동자 등 여성노동정책의 개선 △촛불정국에서 시작된 민주노총 탄압 중단 △반노조·반노동적인 이영희 노동부 장관 퇴진 등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보건의료노조·금속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 대표들도 각 노조에 산재한 문제들을 설명했다.

추미애 의원은 "소수 야당에서 배출된 위원장으로서 노동현안을 지켜내는데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들으러 왔다"며 "정부에서 어느정도 수용할지는 알 수 없고 여야간 비례가 깨져있지만 노동계 입장을 잘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오늘은 환노위 위원장 입장에서 1차로 (노동계)현안을 듣는 자리고, 앞으로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더라도 2차, 3차 노동계의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며 환노위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를 표했다. 그는 또 "민주노총에서도 이쪽저쪽 가리지말고 자꾸 찾아가서 의견 표현을 하라"며 민주노총이 적극적으로 여당과도 접촉하며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비정규직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서 그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될 것"이라며 "(환노위에서 노동계가) 실질적으로 기대하는 것들을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모인 민주노총 산별노조 대표들은 "MB정권이 서민정책을 뒤흔들고 있는데 민주당이 좀 더 야당다워야 하는거 아니냐"며 야당의 행보를 질책했다.

- 민중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