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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석행 "단결 위해 저를 버릴 각오 돼 있어"
"밖에서 싸우는데 단식이라도 해야죠"
"정부는 비정규직법을 개악하려고 하는데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더군요. 그래서 단식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17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만난 이석행(50) 민주노총 위원장은 부쩍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몸무게가 8킬로그램이나 빠졌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효소를 구하지 못해 물과 소금만 먹다가 16일부터 이온음료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6일부터 시작한 단식농성은 민주노총이 여의도 천막농성을 끝낸 12일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무기한으로 바뀌었다. 면회 온 민주노총 임원들과 산별대표자들이 단식 중단을 권고했지만 이 위원장은 거절했다.

“아직 농성을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조합원들은 밖에서 싸우는데 제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은 단식농성밖에 없잖아요.” 그는 “원체 체력이 좋아요”라며 웃었다.

영등포경찰서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뒤 검찰조사가 이어졌다. 예상은 했지만 빨리 석방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생각이다.

“이랜드 투쟁과 촛불 파업, 지난해 민중대회, 올해 전국노동자대회까지 전부 수사대상에 올라 있더군요. 관련 자료도 수북히 쌓여 담당 검사도 질릴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빨리 나가기가) 여의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위원장은 특히 자신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조합원들까지 수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위원장이 하루 재워 달라고 하는데 거절할 조합원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 조합원까지 수사대상에 올려 놓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위원장이 연행된 뒤 민주노총은 진영옥 수석부위원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일각에서는 위원장 석방이 늦어지고 권한대행체제가 길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장기화되면 비상대책위 구성 등 이 위원장의 결단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이 위원장은 "현재의 권한대행 체제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위원장들이 건재하기 때문에 권한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맞습니다. 비대위를 구성한다고 해서 뾰족한 수가 나오지는 않아요. 민주노총에게 내년 1~3월은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제가 사퇴하고 그 시기를 놓쳐 버리면 나중에는 책임 논쟁만 남게 됩니다.”

그는 “민주노총 임원과 중앙집행위원, 사무총국이 함께 고민하고 실천만 담보된다면 어려울 것이 없다”며 “희생이 필요한 중대 결단은 감옥에서 직접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 말대로 내년 정세는 중요하다. 따라서 민주노총이 지도부 선거국면에서 사분오열되는 것을 우려해 내년 말로 예정된 직선제 실시를 유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경남지역본부 선거에서 직선제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직선제 실시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선거 때문에 민주노총이 찢어지는 것이 우려된다면, 단결을 위해 저를 버릴 각오가 돼 있습니다. 조합원들이 모두 참가해 단결하는 방향으로 민주노총의 새 지도부를 세우기 위해 전직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벌써부터 겁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위원장이 구속되기 전, 이랜드일반노조가 장기간 투쟁을 끝내면서 민주노총과 산별연맹의 지원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랜드 동지들은 나보고 도와 주지 않았다고 하지만 정작 검찰에서는 이랜드 투쟁으로 사흘이나 조사를 받았다"며 "참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장 임기를 마치고 나면 장기투쟁 사업장에 대해 할 얘기가 진짜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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