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현장소식


조회 수 14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0일 단식 기륭노동자, 국회서 대표이사 만나
기륭공대위, 한나라당 원내대표실 점거에서 합의문 체결까지
비정규직 문제가 국회로 번졌다.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 오석순, 강화숙 조합원과 기륭전자비정규여성노동자투쟁승리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기륭공대위)의 송경동 집행위원장 등 사회단체 대표 5명은 18대 국회 개원 첫날인 10일 오전 11시 반,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사무실을 전격 방문했다.

기륭공대위 측은 “민생정치 한다는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기륭전자 여성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나서면서 그 민생정치 능력을 보이라”면서 “집권 여당의 대표가 노동부 및 회사가 노조와 대화를 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치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방문취지를 설명한 후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을 차지하고 앉았다.

사전에 약속이 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원내대표실 관계자들이 “이렇게 하는 게 어디 있느냐”고 항의했으나 30일째 단식, 1052일째 투쟁을 벌이고 있는 기륭전자 노조의 방문을 문전박대 할 수는 없었다.

공대위 관계자들과 기륭전자노조 조합원들을 향해 잠시 언성을 높이던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곧 옆방인 원내대표행정실을 내 주기로 했다.

그 후 오후 3시가 되면서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출신의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이 기륭공대위가 대기하고 있던 원내대표행정실에 나타나면서 사실상 점거와 다를 바 없던 사태가 급진전 됐다.

여기에 장의성 서울지방노동청장과 배영훈 기륭전자 대표이사까지 한나라당의 '콜'을 받고 급히 국회로 달려오면서 한나라당 원내대표행정실은 노-사(使)-정-사(社)로 이루어진 일종의 4자회담장이 되었다.

기륭공대위 측은 "폭염 속에 30일째 단식을 벌이느라 사람이 죽어 가고 있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여기까지 왔느냐"며 "여당인 한나라당이 6월7일 체결된 노사합의안에 근거하여 성실한 교섭이 계속될 수 있도록 정치적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성태 의원은 “기륭전자 문제가 얼마나 절박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며 “배영훈 사장은 즉각 사측과 성실 교섭을 하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또 “정치권에서는 교섭으로 이루어진 양측의 합의안이 또 다시 일방적으로 번복되지 않도록 이를 서울지방노동청장이 책임지고 담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영훈 사장과 장의성 청장이 동의하였으나 문제는 그 동안의 수많은 합의와 약속이 번번이 틀어져 오면서 깨질 대로 깨진 신뢰였다.

송경동 기륭공대위 집행위원장은 “단체 교섭의 내용은 지난 6월7일 합의됐다가 사측에 의해 결렬된 것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 져야 한다는 내용을 이 자리에서 문서로 남길 것”을 추가로 요청했다.

이에 배영훈 기륭전자 대표이사가 “여기가 교섭 자리는 아니지 않냐”며 “교섭의 내용을 이 자리에서 정하는 것은 옳지 않고 만나서 얘기하도록 하자”고 반대했다.

그러나 김성태 의원이 “교섭 내용이 지난 번 보다 후퇴되어선 안된다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약 2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기륭공대위의 요청이 받아들여졌다.

오후 다섯 시 경, 노사 간의 성실교섭에 관한 합의문이 나온 후에는 애초에 기륭공대위와 기륭전자노조원들이 만나고자 했던 홍준표 원내대표도 모습을 나타냈다.

홍 원내대표는 “비정규직보호법을 시행해 보니 비정규직해고법이더라”면서 “올 연말까지 이를 바로 잡는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또 “17대에서 환노위를 담당했다 보니 이런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노총 출신 김성태 의원을 통해 연락을 하며 어려운 문제들을 협의해서 풀어 나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기륭전자노조 오석순, 강화숙 조합원은 “그 동안 속은 것 때문에 오늘 합의도 사실 썩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사당을 빠져 나가는 그들의 표정은 들어올 때보다 밝았다.


  1. 12Feb
    by
    2009/02/12

    민주노총 비대위 출범, 진상규명특위 구성

  2. No Image 10Feb
    by
    2009/02/10

    '2년뒤 정규직화'라더니, 결국 평생 비정규직

  3. 22Jan
    by
    2009/01/22

    민주노총 제45차 정기대의원대회 개최해

  4. No Image 08Jan
    by
    2009/01/08

    민주노총, 쌀 62톤 북한에 보낸다

  5. 30Dec
    by
    2008/12/30

    언론노조 총파업, CBS·EBS도 전면제작거부

  6. No Image 19Dec
    by
    2008/12/19

    [인터뷰] 이석행 "단결 위해 저를 버릴 각오 돼 있어"

  7. No Image 03Dec
    by
    2008/12/03

    법원 "KTX승무원 사용자는 철도공사"

  8. 11Nov
    by
    2008/11/11

    이석행 위원장 “민주노총 조합원들께”

  9. No Image 08Nov
    by
    2008/11/08

    경찰 삼엄경계속 전국노동자대회 준비 차질없이 진행 중

  10. No Image 27Oct
    by
    2008/10/27

    환노위 80% “복수노조·전임자 노사정 합의 거쳐야"

  11. 10Oct
    by
    2008/10/10

    [비상시국회의] "민주주의·민생 살리자!"

  12. No Image 30Sep
    by
    2008/09/30

    민주노총 방문한 추미애 환노위원장

  13. 25Sep
    by
    2008/09/25

    이석행 위원장, 조계사에서 하반기사업 집중구상

  14. No Image 23Sep
    by
    2008/09/23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조계사 농성장 합류

Board Pagination Prev 1 ...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 268 Next
/ 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