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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거→강제해산' 악순환..상처뿐인 이랜드 노사

[머니투데이 백진엽기자][매장 재점거에 또 공권력 투입..이랜드 사태 해결 불투명]

매장 점거농성→공권력 투입으로 강제 해산→매장 재점거→또 공권력 투입.

이랜드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노조의 반복되는 매장 점거 농성에 경찰의 연이은 강제 해산 등 대화보다는 힘대결 양상이다. 이러다 보니 서로 상처만 받으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31일 새벽 5시가 조금 지난 무렵, 서울 뉴코아 강남점에는 경찰 46개 중대 4600여명이 긴급 투입돼 점거 농성을 펼치던 노조원 200여명을 강제 연행했다. 지난 20일에 이어 두번째다.

비정규직 문제로 갈등을 빚던 이랜드 노사. 지난달 30일 노조가 급기야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무기한 점거 농성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힘대결 국면이 시작됐다. 며칠후 뉴코아 강남점 킴스클럽도 노조원들에 의해 점거 당했다.

이후 노사 양측은 수차례 만나 사태 해결을 모색했지만 한걸음도 다가서지 못하고 급기야 지난 20일 점거 매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파국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이 역시 중간 단계에 지나지 않았다. 점거농성 강제 해산 후에도 교섭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자 노조가 지난 29일 다시 뉴코아 강남점을 재점거한 것.

이처럼 상황이 흐르자 경찰력의 재투입은 시기의 문제였을 뿐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결국 31일 새벽 경찰은 뉴코아 강남점에서 점거농성중이던 이랜드 노조원, 민노총 소속원, 민노당 당직자 등을 강제 연행했다.

2차례에 걸친 점거농성과 공권력 투입으로 이랜드 노사 양측 모두 상처만 남게 되면서 이랜드 사태 해결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랜드 노조는 31일 서울경찰청이 농성 중인 매장에 진입, 노조원 197명을 연행한 것을 맹비난하며 비정규직 해결을 위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성실하지 않은 자세로 교섭에 임해 공권력 투입을 방조했다"며 "아무 조건 없이 교섭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노조의 행동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지만 "민주노총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노총은 이랜드 노조에 2차 공권력이 투입된 데 대해 오전 9시 긴급 산별 대표자 회의를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민노총 회의 결과 이랜드 사측에 대한 보다 강도 높은 저항 지침이 내려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랜드 사측은 향후 있을 지 모르는 민주노총의 강경 투쟁에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이랜드는 오늘 중이라도 민노총에 가서 교섭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오전 7시30분에 노조측에 교섭 제안서를 보내고 사태 해결을 위해 오늘 즉시 교섭을 원한다고 밝혔다"며 "다만 불법 점거를 포함한 어떠한 영업 방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중이라도 민노총에 가서 교섭에 입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민노총은 점거농성 등 강경 투쟁을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제 해산 과정에서 연행하려는 경찰과 버티는 노조원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지만 큰 부상자는 없었다. 노조원들은 '강제해산 규탄',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스크럼을 짜거나 바닥에 눕는 등 끌려 나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도 보였다.

아울러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와 심상정 의원, 권영길 의원 등 민주노동당 당원들도 매장에 들어와 강제 진압에 항의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당직자 5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노조측은 이날 강제해산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랜드 매장이 기간사업장도 아닌데 공권력이 두번이나 투입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백진엽기자 jyback@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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