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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업주 내쫓고 리뉴얼공사 강행…업주들
임대업주 내쫓고 리뉴얼공사 강행…업주들 "노조와 공동투쟁"
  
“정문 앞에 공고문 한 장 덜렁 붙여놓고 폐점해버리면, 우리 같은 임대매장 업주들은 뭐해서 먹고살라는 건지….”

이랜드가 ‘홈에버’로 상호를 바꾼 기존 까르푸 매장에 대해 9일 본격적인 리뉴얼 공사에 착수한 가운데, 그동안 까르푸와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소규모 점포를 운영해온 쇼핑몰 및 식품매장 점주들에게 통보조차 하지 않은 채 매점 전체를 폐점하고 출입을 통제해 점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랜드는 이날 까르푸 목동점을 시작으로, 이 달에만 가양, 중계, 면목 등 모두 네 개 점포에 대한 리뉴얼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사가 시작된 목동점의 경우, 매장 내 집기 등에 대한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랜드 직원이 아닌 사람들에 대한 출입이 철저히 봉쇄되고 있다.

이렇듯 이랜드가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자, 매장 내 임대매장 점주들은 “이랜드의 막무가내식 공사로, 당장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이랜드가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고소고발 등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목동점의 경우 70여개의 임대점포에 2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정명기 목동점 상가번영회 총무는 “이랜드의 공식적인 폐점 통보는 없었고, 점주 개개인과의 접촉을 통해 ‘매출액이 껑충 뛸테니 이랜드의 거래조건을 수용하라’고 회유하고 있다”며 “폐점에 대한 보상은 해줄 수 없다고 비공식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랜드가 제시한 ‘거래조건’이란, 기존의 ‘임대매장’을 ‘수수료매장’으로 전환하라는 것. 정해진 임대료만 지불하면 장사할 수 있었던 형태에서, 수익금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납부하는 형태로 변경하라는 요구다.

이에 대해 점주들은 “수수료매장이 되면, 임대료의 2~3배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이랜드의 ‘싫으면 나가라’ 하는 식의 사업 방식에 울분을 삼키고 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일반적인 대형유통업체 내 임대매장들은 매출액 대비 평균 6% 정도를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으며, 수수료매장의 경우 매출액 대비 12% 이상을 수수료로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주들 입장에서는 수입 감소가 불 보듯 뻔한 상황.

점주들의 고민은 이뿐만이 아니다. 정명기 목동점 상가번영회 총무는 “수수료매장으로 전환되면, 임대기간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된다”며 “매출 실적이 낮은 매장들부터 ‘가게 빼고 나가라’는 압박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당장 생계문제에 직면한 임대매장 점주들이 까르푸노조, 이랜드노조와 손을 잡고 이랜드에 ‘생존권 보장’을 촉구키로 해 이랜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동점 점주들은 9일 저녁 노조와 함께 매장 앞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했으며, 이 달에 리뉴얼공사가 예정된 각 매장들의 점주들 역시 노조와 행동을 같이 하기로 했다.

김경욱 까르푸노조 위원장은 “이랜드가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자금난을 겪게 되자 경영과정에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생존권이라는 공동의 요구아래 노동자들과 점주들이 공동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은회 기자  press79@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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