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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위원장, 김한길 원내대표 만나
조준호 위원장, 김한길 원내대표 만나
  
조준호 민주노총 신임 위원장 등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을 만나 비정규직법 처리 연기를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당선 직후 여당 원내대표를 방문해 인사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선 인사를 한 뒤 곧바로 비정규직법의 처리 연기를 요구했으나, 김 대표는 이를 거절하고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


조 위원장 등 일행은 이날 예정 시각보다 약 10여분 늦은 오후 3시10분께 국회 내 우리당 원내대표실을 찾았다. 대표실에서는 김 대표와 제종길 환노위 우리당 간사, 이목희 의원 등이 비정규직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신임 지도부 일행을 기다렸다. 이날 만남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비정규직법 처리 연기를 요청하고 거절한 10여분간 공개로 진행됐으며, 이후 시간은 비공개로 열렸다. <사진>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법의 처리를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비정규직법 입법은 1년 4개월 동안 토론을 거쳐 여야간 충분한 논의를 거친 것”이라며 “민주노총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기 요청을 거절했다.


김 대표는 또 “민주노동당은 당초 당 선거가 있는 지난 10일까지만 국회 처리를 유보해 달라고 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처리를 유보한 바 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다음 국회로 연기하자고 요구하는데, 연기하자는 것이 더 좋은 법을 만들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계속 연기해서 법을 만들지 말자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정규직법은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한 사안이고 현실적인 고려를 포함해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한 법안”이라며 “국회 처리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노총 지도부는 같은날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도 각각 방문해, 법안 처리 유보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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