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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은 성사시켜야 되는데…”
민주노총 단위노조 대표자들, 분반토론서 솔직한 고민 쏟아져
  
“대우차, 쌍용차 노조가 투표하기 힘들다고 한다. 올해초에 했던 파업 찬반투표를 유효한 것으로 하면 안 되겠냐는 요청이 들어왔다.”

“기아차는 저번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 찬반투표에서 찬성율이 38%가 나왔다. 현대차는 임원선거가 있어서 힘들다고 한다.”

지난 1일 밤 민주노총 단위노조대표자 수련회가 열린 충주리조트 한 객실. 금속연맹 분반토론에 앞서 연맹 관계자가 연맹 내 이른바 ‘빅 파이브’ 사업장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니었다.


이어 금속연맹 경기지역본부와 경남지역본부 대표자들 20여명이 총파업 찬반투표 및 총파업과 관련한 각 사업장의 상황, 전술 제안을 놓고 분반토론을 시작했다.

당초 5~6명의 경남지역본부 대표자들은 울산지역 대표자들과 함께 토론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현대차노조를 비롯해 울산지역대표자들이 단위노조 일정 등을 이유로 일찌감치 수련회장을 빠져나가면서 경기지역과 합쳐야 했다.

대공장 사업장 상황과는 달리 객실에 모인 중소사업장 대표들은 한두곳을 빼고는 파업찬반투표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고 각자의 상황을 설명했다. “총파업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노동운동 최대의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데 부정하지 않았고, 최대한 조직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파업 찬성율과 실제 파업 참가율이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경남지역 한 노조위원장은 “투표하는 것은 별 문제가 안 되지만 조합원들이 파업을 의례적인 행사정도로 인식할까봐 걱정된다”며 “투표에 대한 책임성이 고민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 소속 한 지회장도 “투표 결과는 별 문제 없지만, ‘투표따로 파업따로’가 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연맹 관계자가 설명한 대공장노조 상황도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한 노조 위원장은 “현대차노조 등이 투표를 하지 않으면 보수 언론과 정부가 이를 악용할 것”이라며 “그 노조들은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놓고 있는 것이냐”며 연맹 관계자에게 물었다. 금속노조 한 지회장은 “파업 조직을 위해 다른 노조에게 정보를 얻으려고 이 자리에 왔지만 대공장노조 상황을 들으니 솔직히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총파업 찬반투표가 아닌 총연맹의 지침으로 파업에 돌입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왔다. 혹시라도 대공장노조가 찬반투표를 했다가 참가율이 저조하거나 부결될 경우에는 투표를 안하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금속연맹도 조직 피로도가 커서 민주노총이 결의한 일주일간의 파업이 쉽지 않다”며 다른 연맹의 파업 조직 상황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연맹별 순환파업을 벌이자는 제안도 나왔다.

반면 “금속연맹만 바라본다고 다른 연맹을 탓하거나, ‘빅파이브’ 사업장 어쩌구 저쩌구하는 식의 편가르기는 그만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한 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감동을 주거나 분노를 심어줘서 움직이게 해야 한다”며 “지도부의 선도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공공연맹 소속의 한 노조위원장도 “일부 대공장노조에서 찬반투표보다는 총연맹의 지침에 따른 총파업 돌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된 것은 사실”이라고 토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대의원대회에서 결의된 만큼 최대한 찬반투표와 총파업을 조직하겠다는 쪽으로 결론날 수밖에 없었다. 한시간여의 분임토론에 이어 열린 각 연맹별 토론결과 발표에서, 연맹 대표자들은 현실적 어려움을 솔직히 토로하면서도 구체적인 목표 수치까지 제시하며 결의를 밝혔다.

각 연맹, 구체적 목표 제시하며 결의  
1일 민주노총 단위노조대표자 수련회에서는 찬반투표 및 총파업에 대해 준비 현황, 투쟁조직화의 걸림돌, 해결과제, 파업 전술 제안 등을 놓고 분반토론을 벌인 뒤, 각 연맹별 발표를 진행했다. 다음은 각 연맹별 주요 발표 내용.


보건의료노조-나순자 사무처장
“작년과 올해 산별총파업으로 조직피로도 누적돼 있다. 임원선거가 진행중이고 지부별로도 반이상이 선거 시기이다. 하반기에는 민주노총 비정규투쟁, 영리법인화 저지 투쟁, 제주자치특별법저지 투쟁을 하고 있다. 병원영리법인저지를 위한 하반기 투쟁과 민주노총 총파업 찬반투표를 동시에 진행할 것이다. 9일부터 임원선거와 동시에 투표를 진행한다. 총파업과 관련해서는 15일 지부까지 참가하는 전임간부회의를 통해 세부적으로 확정할 것이다.“


건설산업연맹-남궁현 위원장
“덤프연대처럼 파업하고 복귀한 조직은 찬반투표 쉽지 않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투표에 적극 임하겠다. 다만 건설현장 특성상 분산돼 있어 교육이나 일상활동 쉽지 않다. 기업단위노조는 파업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건설운송, 플랜트 등 동력이 되는 조직을 중심으로, 안되는 조직은 간부, 대의원 중심으로 최대한 결합하겠다.”


사무금융연맹-최규석 사무처장
“녹록치 않은 현실을 감안해 힘차게 투쟁하자고 결의했다. 작년 총파업 투표 40%를 넘지 못했다. 올해는 50% 넘기겠다는 굳은 결의했다. 단위노조 대의원까지 노동자대회에도 힘있게 결합하기로 했다. 총파업시 20% 이상까지 동원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파업에 참가하지 못하면 대대, 총회 형태 등 다양한 방안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12월부터 시작되는 퇴직연금 거부투쟁을 통해 경제정책을 실패한 노무현 정권에 일격을 가할 것이다.”


공공연맹-박용석 부위원장
“오늘 참가조직 2/3가 총투표를 준비하고 있다. 나머지도 최대한 일정에 복무하도록 결의했다. 1만6천명의 전국노동자대회 참가를 결의했다. 총파업 투쟁 참가를 약 4만에서 5만으로 체크하고 있다. 이중에서 단위노조에서 임단투와 총파업 동시 준비하는 곳이 있어 변수가 있다. 사회적 파급력 높은 사업장 많다. 총파업 전술과 관련해 하루라도 총파업하는 방안과 각 사업장별 순환파업하자는 견해 나왔다. 결론은 못내고 연맹 지도부 과제로 넘겼다.”


금속연맹-홍광표 사무처장
“조직피로도 쌓이고 특히 상반기 임단협, 비정규투쟁 원하청 갈등 문제 해결되지 못했다. 총연맹 방침 이행을 위해 임시대대 열어 투쟁 결의 마쳤고 비정규 특별기금 별도로 결의했다. 찬반투표 관련해서 주력부대들이 상반기 비정규투쟁 과정에서 많은 갈등 등으로, 찬성율을 담보하지 못한다. 하지만 언제든지 결단할 수 있다. 다만 일정조정과 다양한 전술을 요청하는 제안이 나왔다.”


민주택시연맹-황수영 경기본부장
“파업찬반투표는 매년 80% 이상 참가를 했다. 이번에도 그렇게 조직하겠다. 전국노동자대회는 2,500명 참가한다. 파업시 사납금제도로 인해 고스란히 노동자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차고지에 남아도는 차가 많아 파업 효과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파업에 8천명 이상을 참가시키고 차량에 피켓 등을 부착시키고 차량을 동원해 각 지역 집회에 참가할 것이다.”


대학노조-유연봉 호남제주본부장
“11월과 12월은 입시철이라서 하반기투쟁에 어려움 많다. 11월8일 중앙위 열어서 총파업과 찬반투표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현실상 파업참가 어렵다. 총회나 대의원대회 등의 투쟁을 벌이고 전국노동자대회에 1천명 이상 참가하겠다.”


IT연맹-배효주 수석부위원장
“KT노조가 선거체제로 들어가 찬반투표와 총파업이 불투명하다. KT노조를 제외한 나머지 조직은 투표를 결의했고 사이버 및 문자투쟁을 벌이겠다.”


화학섬유연맹-이경재 수석부위원장
“지난해 65.3% 투표했다. 올해는 80% 목표로 한다. 전국노동자대회에는 4천명이 참가한다. 연맹 사업장은 24시간 풀가동 사업장이 많고 다양한 업종이다. 단위노조 대표자 의지가 중요하다. 교육 및 선전전을 강화하고 구속해고 등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총파업 이전에 간부들의 사전투쟁 배치가 필요하고 다양한 파업 형태를 고민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50% 목표로 총파업 조직 결의했다.”


전교조-구신서 사무처장
“지난달 27일 1천명이 연가투쟁을 벌이고 교육을 바꾸는 실천단을 조직하고 있다. 13일 노동자대회 사전투쟁 차원에서 12일날 1만명 목표로 연가투쟁 준비하고 있다. 연가투쟁 찬반투표와 민주노총 찬반투표 동시에 진행하겠다. 힘있게 결합하지 못하는 부분 안타깝게 생각한다.”


여성연맹-이찬배 위원장
“현장의 어려움 있지만 전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할 것이다. 2천명 조합원 가운데 1천명 이상을 반드시 총파업에 참가시킬 것이다.”


서비스연맹-김형근 위원장
“지난 총투표에서 60.9%가 참가했다. 이번에는 그 이상을 목표로 한다. 전국노동자대회에는 2천명 이상 참가한다. 총파업은 나름대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서비스노동자들의 감정노동을 무기로, 친절과 미소를 거부하는 투쟁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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