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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위원장, 무기한 단식돌입
“민주노조 탄압, 공공부문 사유화 중단하라!”
[0호] 2010년 07월 12일 (월)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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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열린 문화공원에서 열린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인 노조말살 공세 중단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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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기자회견이 끝나고 지도부 단식농성을 위해 천막을 설치하려는 민주노총 간부들을 경찰들이 강제로 막어서며 천막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반서민 정책 폐기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열린문화공원에서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인 노조말살 공세 중단 민주노총 기자회견’을 갖고 거점농성에 앞서 발표한 담화문에서 “저는 오늘부터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반서민 정책폐기와 전면적 정책전환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민주노조 탄압은 헌법개악이며, 정리해고 요건완화·파견업종 무한확대, 공공부문 사유화 신호탄”이라고 규정한 김영훈 위원장은 “지금 민주노총이 싸우지 않는다면 제2의 정리해고 광풍이 불어올 것이라는 사실, 제2의 비정규직법 개악으로 국민 절대다수가 파견노동자로 전락할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헌법이 개악될 것이라는 사실 앞에서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주어진 제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제 주장에 답해야 하며 만약 우리 주장이 사실이 아니면 단식을 중단할 것이나, 현재 진행되는 타임오프와 민주노조탄압 최종 목적지가 전 국민을 상대로 진행되는 노동유연화와 국가기간산업 사유화 전단계라면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 들어선 후 가해지고 있는 온갖 노동탄압, 민중탄압들을 열거하고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보수언론들의 왜곡보도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담화문 발표에 앞서 “민주노총 위원장이 된지 6개월 여 동안 많은 고민을 했고, 돌이켜보면 하루하루가 전쟁 같은 날들이었다”고 소회를 말하고 “왜 이렇게 비상식적 초법적 탈법적으로 민주노조를 탄압하는지 생각해봤다”고 성토했다.

 

이어 “헌법 개악을 통해 33조에 명시된 기본권을 삭제하려는 것이며, 경영상 이유로 정리해고를 할 수 있게 해 모든 국민을 불안정 노동으로 내몰고, 공기업 매각을 통해 국가기간산업을 민영화하려는 의도”라면서 “저는 이명박 정권이 궁극적으로 모든 노동자들에 대해 정리해고를 도입하는 전야를 느끼며 오늘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영훈 위원장의 담화문 발표에 앞서 민주노총 임원과 산별대표자들의 투쟁발언이 있었다.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은 회견 여는 말을 통해 “우리 김영훈 위원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것은 이명박 정권이 이 땅 민주노조 싹을 완전히 잘라버리려는 상황에서 위급한 정세인식에 바탕한 결단”이라면서 “이는 지난 97년에 이어 또다시 근로기준법을 개악해 정리해고를 마음대로 하려는 것임을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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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열린 문화공원에서 열린 '이명박정권 노동조합 죽이기를 즉각 중단,민주노동 지도부 단식농성'장에서 민주노총 지도부와 산별연맹 위원장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정 수석부위원은 “저들은 비정규직을 전면 확대하고, 저임금체계 굳히는 의도에서 민주노조 탄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 민주노총은 이명박 정권의 노조말살, 노동자 생존권 말살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 투쟁할 것”이라면서 “김영훈 위원장 결사단식으로부터 이 투쟁이 시작될 것이며 이는 우리 민주주의의 사활과 우리 사회 미래를 좌우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상임대표는 “민주노조, 특히 민주노총 말살과 붕괴음모에 맞선 여러분의 처절한 투쟁은 반드시 승리해야 할 싸움”이라면서 “보수언론들은 노동자들이 밥그릇싸움처럼 보도하지만 이는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전체 국민의 문제”라면서 “김영훈 위원장이 자신의 몸을 던져 잘못된 노동법, 타임오프를 분쇄하려는 노력은 절대로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민주노총 가맹 산별연맹 대표자들도 김영훈 위원장의 단식결단을 격려하며 가맹 조직들이 현장투쟁으로 민주노조를 사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노동부 불법적 개입과 초법적 타임오프 매뉴얼, 행정력의 감시감독이 유례없이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하고 “정부와 노동부는 노사관계 안정을 바란다면 당장 타임오프를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보건의료노조 4만 조합원의 힘을 모아 집중투쟁을 벌여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면서 “그 첫 투쟁을 오는 14일 전남대병원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도 “오바마는 당선자 시절 노조를 결성하고 노동자 권리를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했고, 하토야마도 당선 후 시민사회보다 노조 대표자들을 먼저 만났다”고 전하고 “그 정도는 바라지도 않지만 대의기구인 노동조합을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는 이런 정권과는 함께 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최 위원장은 “해결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도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단식에 돌입하는 것은 몸으로 부딪쳐 노동자들을 각성시키려는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삼아 노조를 중심으로 뭉쳐 이명박 정권에 맞서 싸워 노조를 적대시하는 정권이 오래갈 수 없음을 보여주자”고 결의했다.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김영훈 위원장의 단식소식을 이미 여러 사업장에서 알고 우려하고 있으며 각성의 목소리도 높다”고 전하고 금속노조 산하에서 투쟁이 촉발되고 있는 사업장들을 열거한데 이어 “현 정권이 이런 식으로 노사관계를 짓밟는다면 금속노조 깃발이 존재하는 한 싸울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저는 오늘부터 현장으로 달려가 파업을 조직해 이명박 정권의 노동정책을 폭로하고 민주주의 토대이자 기본인 노동기본권을 지키는데 저와 금속노조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회견 참가자들은 “노동기본권이 민주주의다 민주노조 사수하자!”, “노조말살 획책하는 타임오프 분쇄하자!”, “민주노조 말살음모 단협해지 중단하라!”, “민주노조 말살음모 날치기노조법 즉각 중단하라!”, “민주노조 말살음모 타임오프 박살내자!”, “이명박은 노동조합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이명박 정권을 규탄했다.

 

또 “노사관계 개입중단! 자율적 노사관계 보장!”, “노조말살 망언! 장관사과 전운배 처벌!”라고 적힌 손펼침막을 높이 펼쳐들고 민주노조 말살음모에 결연히 맞설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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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기자회견이 끝나고 김영훈 위원장의 단식농성을 위한 천막을 경찰이 강제 압수하는 과정에서 사무총국의 한 여성 간부가 경찰에 밀려 넘어지고 있다. 이명익기자

한편 오늘 민주노총은 회견 장소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 집회신고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회견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폴리스라인을 쳐놓고 폭력을 자행했다.

 

민주노총이 기자회견 직후 총연맹 사무총국과 산별연맹 간부들이 위원장 단식과 거점농성을 위한 농성천막을 설치하려고 하자 경찰이 달려들어 물품을 빼앗고 폭력을 일삼았다.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는 동안 경찰관계자는 “집회신고가 돼 있지 않은 장소에 불법시위용품을 설치하려 한다”면서 불법으로 매도했다.

 

이에 민주노총 성원들은 “집회신고 했다. 신고증 갖고 있다”, “참여연대에 사제폭탄 갖고 돌진할 때는 말 한 마디 못하던 경찰이 합법집회를 막는 것은 무슨 경우냐?”면서 극렬히 저항했다.

 

또 한 연대단체 성원은 “집회 신고를 한 장소에 경찰병력이 들어와 행사를 방해하면 이게 바로 불법이다! 우리는 열린공원에 집회신고를 했다, 경찰이 불법적으로 들어와 경찰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결국 오후 2시35분 경부터 농성천막을 설치하려고 시도했지만 경찰폭력에 의해 무산됐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광화문 열린시민공원 내 농성현장에서 긴급산별대표자회의를 열어 이후 일정과 투쟁계획을 공유했다.

 

이명박 정권의 노동탄압 총체적 완결판을 저지하고 노동기본권을 사수하기 위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의 처절한 무기한 단식농성이 7월12일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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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기자회견이 끝나고 지도부 단식농성을 위해 천막을 설치하려는 민주노총 간부들을 경찰들이 강제로 막어서며 천막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12일20:20/농성장 설치] 김영훈 위원장이 무기한 항의단식에 돌입한 12일 오후 늦은 시각까지 농성장을 꾸리지 못하는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홍희덕의원과 이주노조 미셸 위원장과 정영석 사무처장 등 간부들이 다녀갔다. 김 위원장은 농성장도 미처 설치되지 못한 상황에서 스티로폼 위에 앉아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민주노총 조합원과 국민에게 보내는 육성메시지를 녹음촬영했다.

 

기자회견 직후 오후 2시30분 경부터 농성천막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경찰 방해로 어려움을 겪다 6시간이나 경과한 오후 8시20분 경 겨우 광화문 열린시민공원 한 켠에 농성장을 설치했다.

 

경찰이 천막 설치에 필요한 물품들을 빼앗으며 폭력을 행사해 40분 넘게 싸우다 소강상태를 거쳐 총연맹 사무총국이 오후 7시 경 다시 현장에 집결해 비닐로라도 지방을 엮어 농성장을 만들려고 했지만 경찰이 지속적으로 강제철거하겠다고 협박했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오후 7시30분 경 하늘이 까매지더니 소나기까지 쏟아지는 바람에 농성물품들이 모두 젖어버렸다. 때마침 비닐을 재단하고 농성장 지붕을 설치하려던 사무총국들도 고스란히 비를 맞았다.

 

이에 애초 농성장을 설치하려던 장소에서 조금 이동해 나무 기둥에 비닐을 엮고 바닥깔개를 깔아 임시방편으로 농성장을 만들었다. 지붕격으로 나무에 묶어 만든 비닐이랬자 비가 오면 막바로 들이칠 판이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사방이 휭하니 뚫린 비닐막 아래 앉아 항의단식 첫째날 밤을 지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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