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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국민주택시연맹 3차 동시다발집회 20일 전국민주택시연맹 3차 동시다발집회

전국민주택시연맹은 20일 전국 10개 시도에서 제3차 동시다발 규탄집회를 열었다. 서울과 인천, 의정부, 강원도, 대전, 광주, 경남, 울산, 경주, 경기도 등 택시노동자들은 각 지역의 시청, 도청 앞에서 택시사업주들의 비리와 부당노동행위를 방조하는 정부당국을 규탄했다.

오후 4시, 분신한 조경식씨의 사업장인 정오교통을 관할하는 중랑구청 앞에서는 서울지역의 택시노동자 3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중랑구청앞에서 ▲김종우사장 구속 ▲정오교통의 불법도급과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택시노동자의 생활임금 보장과 택시업계 구조개혁 ▲택시의 공공성 강화와 운수노동자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 ▲부가세 착복분 지급과 요금인상 백지화를 요구했다.

사회자는 "조경식 동지의 억울함을 우리가 모두 받아안고 가야 합니다. 그 동안 정오교통은 김종우 악덕사업주와 국세청 등 모든 자본과 정권이 하나가 되어 벌이는 탄압을 받았습니다. 부당노동행위를 노동부에 진정도 해보고, 고소도 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음에도 노동부는 이를 방치하고 결국 현장의 한 동지가 분신을 한 것입니다. 조경식 동지는 우리 택시노동자 모두를 대신해서 몸을 불사른 것입니다."라며 집회를 시작했다.

민주택시연맹 엄선용 서울본부장은 "조경식 동지의 분신 소식을 듣고 한 택시노동자는 울산에서 운전을 하다말고 그대로 택시를 돌려 서울로왔다"며 "우리 동지들의 힘으로 5월 27일은 민주택시연맹 조합원의 날, 택시노동자의 날, 바보같이 살았던 막장인생을 끝내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동부지구협의회 강용준 의장은 "조경식 동지가 분신한 날 병원으로 가면서 가슴이 아픈 것보다도 더 절절한 심정이 들었다. 조경식 동지가 분신의 고통보다 그 결심을 굳힐 때까지 가족과 부모를 생각하며 겪었을 고통을 생각했다"며 "사업주들은 법을 지키지 않고 정부도 이를 방치하고 있으니 우리가 사업주를 처벌하고 악덕사업주를 방치하는 현실도 쓸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김종우사장이 사는 중앙 OOO빌라 - 김종우 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OO모텔을 거쳐 정오교통까지 행진을 하며 지역시민들에게 택시노동자의 현실과 김종우 사장의 부당노동행위를 선전했다.

"노동자를 탄압하고 결국 분신에 이르게 한 김종우 사장이 바로 이 곳에 살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에게는 돈이 없다며 자기 동생이 굴리고 있는 사채를 쓰라고 하더니 몰래 러브호텔을 짓고, 노조활동을 하는 노동자는 철저하게 차별하고. 그 악덕사업주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말을 귀담아 주십시오."

사회자의 차량선동은 감정에 북받혀 울음이 섞여 나오기도 했다. 사람들은 발길을 멈추고 유심히 택시노동자들의 행진을 지켜봤다.

제발 00모텔에는 가지 마세요

김종우 사장이 몰래 지었던 00모텔 앞에 당도한 참가자들은 "제발 00모텔로 가지 마시고 그 옆에 있는 000파크로 가십시오. 이 모텔에는 택시노동자들의 원한이 서려 있습니다"라며 시민들에게 선전했다. 또 모텔건물 정면에 계란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주차장 건너 모텔 뒷마당에는 전투경찰들이 가득차 있어 기이한 광경을 연출했다.

행진을 끝내고 정오교통 차고지에 도착하니 민주노총 강승규 수석부위원장과 파업농성중인 정오교통 택시노동자들이, 집회참가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농성장 입구에는 "택시노동자 조경식 동지 분신사업장 정오교통 총파업 13일째"라는 큰 붓글씨가 보였고 파업일정과 행동수칙, 김종우 사장의 악덕행위 등이 적힌 대자보들이 차고지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차고지 한켠에는 스티로폴 등으로 만든 천막농성장이 있었고 그 옆 임시로 만들어진 부엌에서는 3개의 커다란 솥이 김을 내뿜고 있었다. 하루종일 집회와 행진을 진행하고 온 전국의 동지들에게 정오교통 노동자들이 선물할 컵라면에 넣을 물을 끓이는 것이다.

정리집회에서 구수영 민주택시연맹 위원장은 "분신은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우리는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27일에 전국의 택시노동자들이 성난 파도를 이룰 것이다. 한 많은 택시노동자들의 자결과 분신은 이번에 끝난다는 각오로 6월 16일 총파업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방남철 정오교통 분회장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지만, 승리하지 못하면 이 차고지에 있는 55개의 택시와 함께 불을 지르고 죽는다는 각오를 싸우자"고 결의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김종우 사장은 그 동안 불법도급제, 부가세 경감액 갈취, 임금 갈취 등 온갖 불법행위들을 자행해왔고 노조파괴관리자 강원창을 고용해 노조파괴조직을 운영하며 온갖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러 왔다며 "악덕 택시사업주들을 불법경영, 부당노동행위"가 "분신사태를 야기할 정도로 심각한데 서울시와 중랑구청, 노동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라며 정부당국의 방조를 비난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김종우 사장 구속을 위해 총력투쟁할 것과 5월 27일의 전국택시노동자대회, 6월 16일 총파업과 차량시위 등을 결의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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