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기 노정국장 14일 노사 접촉…“노사 자율에만 맡겨둘 수 없는 상황”
노민기 노정국장 14일 노사 접촉…“노사 자율에만 맡겨둘 수 없는 상황”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14일 5일째로 접어들었으나 주5일제 등 쟁점 사항에 대한 노사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조정에 적극 나서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노동부는 지난 13일 김대환 장관이 주재한 병원파업 관련 비상대책회의에서 “현재 교섭상황으로 볼 때 노사간 자율교섭에만 맡겨둘 경우 조속한 타결이 어렵다고 판단, 노사양쪽이 동의할 경우 교섭참관 등 적극적 조정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노민기 노동부 노사정책국장은 14일 오후 병원 교섭장소인 고려대에 직접 나가 노사 양측을 접촉, 입장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노 국장은 이날 오전 기자브리핑에서 “주5일제를 놓고 ‘주5일’, ‘주6일’ 등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중간선의 타협안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을지 직접 만나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병원 파업 장기화로 업무 공백 등 진료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노사자율에만 맡겨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병원 파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질 경우, “진료차질을 최소화한다는 전제하에서” 내려졌던 중노위의 ‘조건부 직권중재’ 결정이 뒤바뀌어 직권중재에 다시 회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 타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노동부는 또한 보건복지부 등과 협조해 진료차질이 빚어지고 있는지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매일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