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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참가단, 폭염 속 토론과 캠페인 강행군 "국제적으로 연대하라!" "끊임없이 조직하라!"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민주노총 참가단, 폭염 속 토론과 캠페인 강행군
"국제적으로 연대하라!" "끊임없이 조직하라!"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4차 세계사회포럼이 열리고 있는 인도 뭄바이에서는 전 세계에서 모인 10만여 노동조합 활동가, 좌파 활동가, 환경·인권·여성 등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이 자신의 조직과 활동을 알리고 다른 나라 활동가들의 경험을 배우기 위해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뙤약볕 속에서도 토론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장소는 이전에 박람회를 개최했던 장소에 가건물을 지어 마련했으며, 행사장 곳곳에서 1,200여 개의 크고 작은 토론회, 공연, 전시회가 펼쳐지고 있다.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행진을 펼치기도 하고 아동노동착취에 반대하는 인도 어린이들이 거리행진을 하며 춤을 추고 소책자를 판매하고 있다. 공연장에서는 WTO 때문에 고통받는 민중을 묘사하는 공연이 펼쳐지고 무기를 통제하자는 내용의 서명을 받기도 하고 곳곳에서 자발적 토론들이 펼쳐지고 있다.

"FTA 분쇄는 아시아 민중 모두의 문제"

50여명의 민주노총 참가단은 지난 18일 새벽 3시께 인도 뭄바이 공항에 도착해 숙소인 타임 인 호텔에 여장을 풀고 잠시 토막잠을 청한 뒤 날이 밝자 바로 포럼 장소로 향했다.
18일 오전에는 세계사회포럼 조직위가 주최하는 '정당과 사회운동' 토론회와 금제금속노련이 주최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고용' 토론회에 나눠 참가했다.
오후에는 WTO반대국민행동(KoPA)가 주최한 '아시아에서의 양자간/다자간 자유무역협정 체결 동향과 사회·민중운동의 대응' 토론회에 참석해 아시아 연대를 과시했다. 이날 토론에서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일·한 FTA캠페인' 소속 활동가 도마츠 카추노리(일본) 씨는 "일본정부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내용을 비밀리에 완성한 뒤 외무성 홈페이지에 공개했지만 한국정부는 이 내용조차 알리지 않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최혜국 조항 때문일 것"이라고 폭로했다. 카추노리 씨는 "일본정부는 한국정부에 한국의 전투적 노동자 운동을 통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다자간투자협정(MAI)이 실패한 뒤 계속 시도되는 FTA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민중과 아시아 민중이 함께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천보선 조합원은 두 번째 발제에서 "WTO와 FTA를 분쇄하는 것은 아시아 민중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아시아 민중의 연대 투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올해 하반기에 홍콩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 저지와 2005년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투쟁을 조직하자"고 제안했다.
국제 농민단체 '비아 캄페시나'(Via Campesina, 농민의 길) 헨리 사라기 씨는 "FTA는 노동자·농민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노동자와 농민들이 연대해 FTA를 분쇄하자"고 역설했다.
전인도노동조합회의 소속 한 조합원은 "공무원노조의 파업권 보장과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바꾸기 위해 오는 2월24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다른 나라들의 노조와 연대하고 이들 노조와 전략을 공유하고 공통의 요구를 걸고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한 노조원은 "말레이시아 노조 조직률은 10% 미만"이라며 "동남아시아 노동조합들의 시급한 과제는 조직화와 지역적 연대"라고 주장했다.
홍콩의 한 활동가는 "중국에는 결사의 자유가 없어 정부에 독립적인 조직은 탄압을 당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중국의 결사의 자유를 허용하도록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80여명의 아시아 지역 노조 활동가들이 참가했으며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전인도노동조합회의 마하드반 사무총장, 전국여성농민회 윤금순 회장이 환영사와 인사말을 했다.

각국서 반신자유주의 투쟁 봇물…국제연대 필요성 절감

18일 저녁 세계사회포럼 노동포럼이 주최한 '사유화, 투자회수, 그리고 국민경제와 노동계급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하는 토론회에서 발제를 한 단병호 위원장은 신자유주의에 맞선 한국 노동자들의 투쟁을 소개한 뒤 "전세계 노동자들이 단결해서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전인동노동조합회의 마하드반 사무총장도 "인도도 사유화에 맞서고 공공부문을 보호하기 위해 끈질기게 투쟁해 왔다"면서 "사유화가 국제적 차원으로 전개되는 만큼 사유화 반대 투쟁도 국제연대 투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공공부문의 한 조합원은 인도의 철도 사유화에 맞서 전투적 투쟁 경험을 소개하고 국민의 안전과 노동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해 지난해 한국의 철도노조 투쟁을 떠올리게 했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각국의 신자유주의에 맞선 투쟁이 시기를 달리할 뿐 그 양상이 똑같다는 것을 깨닫고 지역적,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매년 한날 한곳서 저항운동 벌이자"

19일 오전은 금속연맹이 브라질, 남아공, 이탈리아 노총과 함께 준비한 '노동조합 투쟁과 사회운동과의 관계: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대안은?' 토론회와 남반구의 초점(Focus on the Global South)와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칸쿤, 누구의 승리인가?' 토론회에 나눠 참가했다.
'칸쿤, 누구의 승리인가?'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전교조 조희주 부위원장은 "칸쿤에서 진행된 반WTO 투쟁은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각료회의 결렬이라는 승리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전세계 민중운동 세력이 다시금 지구적 반WTO 국제연대 투쟁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속에서 사회운동들 간 연대를 강화하고 지구적 민중운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국노총의 솜삭 코사이숙은 "칸쿤은 커다란 승리이지만 하나의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매년 한번이상 한날, 한곳에 모여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저항운동을 펼치자"고 주장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토론 참가자들은 올해 하반기에 홍콩에서 열릴 WTO 각료회의를 저지키 위한 투쟁을 지금부터 준비하자는 데 공감을 표시하며 토론을 마쳤다.

남반구노조연대, 노무현 정부 규탄 항의서한 전달키로

19일 오후에는 민주노총이 남반구노조연대(SIGTUR) 포럼을 조직했다. 한국 참가단을 대표해 발제를 맡은 금속연맹 백순환 위원장은 "신자유주의 때문에 △노동자 민중의 기본권 박탈 △빈곤 악화, 여성차별, 이주노동자 양산 △군사주의 강화되고 있다"면서 "사유화와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아시아와 세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투쟁하는 노동조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코사투(COSATU) 사이몬 비쉴로 국제국장은 "노동조합이 정부와 정당으로 자유롭게 못하면 노동조합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에 의해 통제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주적 노동조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사이몬 비쉴로 국제국장은 이어서 노동조합 운동내의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노조운동에 반대하는 우익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노총(CUT) 구스타보 국제부장은 "개별 노동조합 수준에서 신자유주의를 분쇄하기 위한 공세적 전략을 세울 수 없다"면서 "새로운 동맹이 필요하며 사회운동과의 동맹을 국제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한국노동자들을 구속하는 노무현 정부를 규탄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결의하고 포럼을 마쳤다.
민주노총 참가단은 '미 군사주의, 한반도 위기와 아시아 평화', '반신자유주의 투쟁과 세계사회포럼', '노동자와 노동의 세계', '경제 세계화에 대한 대안', '미조직 노동자-노동권과 생존권', '다국적 기업하의 노동자', '신자유주의에 맞선 노동조합과 사회운동-어디로 나가야 하는가?', '물 사유화: 노동자와 소비자의 권리', '한일자유무역협정 연구모임', 폐막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 인도 뭄바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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