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개방대통령'…이달말 전현직임원 민주노동당 집단가입 지난 1월15일 덕성여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대의원대회에서 새 의장으로 추대된 문경식(48) 의장은 "한·칠레FTA를 총력저지할 것이며, 국회비준을 당론으로 정한 열린우리당을 반드시
노무현은 '개방대통령'…이달말 전현직임원 민주노동당 집단가입
지난 1월15일 덕성여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대의원대회에서 새 의장으로 추대된 문경식(48) 의장은 "한·칠레FTA를 총력저지할 것이며, 국회비준을 당론으로 정한 열린우리당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전남 보성군농민회 회장과 광주전남도연맹 부의장, 총연맹 부의장을 지냈으며 이번에 전농 7대 의장으로 추대됐다.
△의장 임기 시작과 동시에 한·칠레 FTA비준 저지투쟁을 앞두고 있는데.
=2월9일 임시국회에서 경호권을 발동해서라도 처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 조직력을 총동원해 서울에서 대항쟁을 펼칠 것이다. 설연휴 때는 역과 터미널에서 귀성객을 상대로 FTA 부당성과 열린우리당 심판을 호소할 계획이다.
△FTA 찬성 의원을 심판하겠다고 했는데 4·15총선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반한나라당 전선을 치고, 개방화를 주장하는 정치인을 심판하면서 민주노동당이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검토하고 있다. 1월말쯤 새 임원과 전직 의장들이 민주노동당 집단 입당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분위기를 띄울 계획이다. 한·칠레 FTA 저지투쟁이 끝나면 민주노동당과 함께 적극적으로 총선투쟁에 나서겠다.
△노무현 정부 1년을 평가한다면.
=출범할 땐 농민과 대화를 통해 보호할 것은 보호하며 신축성 있는 개방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농업을 포기하고 세계화를 받아들인다는 것이 완전히 입증됐다. 식량자급을 기본축으로 하지 않는 노무현 정부의 농업정책에 결코 협조할 수 없으며 투쟁을 통해 식량자급과 통일농업을 일궈낼 것이다.
△2년 임기 동안 펼쳐 나갈 역점사업은?
=농민연대와 함께 개방화·세계화 반대투쟁을 펼치는 한편 전농이 한단계 도약해 농민대중 속에 변혁적 대안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시군구 농민회가 민주노총과 함께 지역 민중연대를 강화해 차세대 대안정치세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한 말씀.
=FTA나 쌀개방 재협상이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노동자와 농민이 힘을 합쳐 세계화를 막아내야 한다. 비정규직노조나 규모가 작은 노조는 지역 농민회와 연대를 잘하는 데 규모가 큰 노조는 연대사업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 농민과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일하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