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비정규사업장노조 대표자들로 구성된 전국비정규직노조대표자연대회의(준)가 초대 임원진을 선출하는 등 비정규 문제 해결의 주체로 서기 위한 발판을 다져 나가고 있다. '연대회의' 임원선출·사업계획 확정…"상반기 공식출범"
전국 비정규사업장노조 대표자들로 구성된 전국비정규직노조대표자연대회의(준)가 초대 임원진을 선출하는 등 비정규 문제 해결의 주체로 서기 위한 발판을 다져 나가고 있다.
전국비정규연대회의는 지난달 30~31일 대전 동학산장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임원선출과 올해 세부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연대회의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안에 공식 출범키로 하는 한편 민주노총 산하기구로 편재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초대 의장에는 금속노조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홍영교 지회장, 부의장에는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 정종우 위원장과 건설운송노조 박대규 위원장, 사무국장에는 울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오민규 선전위원을 선출했다. 또한 홍준표 민주노총 전 부위원장을 지도위원으로 선임하는 한편 권역별 운영위와 특수고용, 간접고용, 임시계약직, 공공부문 비정규직 등 고용형태별 운영위를 꾸려 매월 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조직체계도 정비했다.
연대회의는 올해 4대 핵심사업을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법제도 개선 △최저임금 개선투쟁 △비정규직 주체형성·강화 △비정규요구 총선투쟁과 사회쟁점화 등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매월 1회 비정규직 차별철폐 전국동시다발 선전전, 연 2회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 개최, 총선기간 비정규직 요구를 중심으로 각계각층 선언문 조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영교 초대의장은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각 단위사업장 투쟁에 매몰돼 있고, 조직도 잘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비정규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민주노총 선거에서 여성할당제를 도입한 것처럼, 비정규직의 목소리도 담아낼 수 있는 통로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