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조업 8만 파업…화물·병원 가세 임박
민주노총, 전국 12곳서 '노무현 정권 규탄대회'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사업장별 임단투가 7월 들어 본격적인 쟁의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철도 파업 무력진압을 규탄하는 노동계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금속산업연맹과 화학섬유연맹은 지난 7월2일 1백여개 사업장 8만여명 규모의 시기집중 연대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도 7월6일부터 일주일간 파업찬반투표에 돌입하며, 보건의료노조도 7월11일과 16일 쟁의행위를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과 울산, 부산,창원 등 전국 12개 주요도시에서는 철도파업 무력진압을 규탄하는 민준모총 주최의 대규모 집회가 동시다발로 열렸다. 금속산업연맹연맹(위원장 백순환)은 지난 7월2일 오후 1시부터 금속노조 96개 지회와 쌍용차,
현대차 등 전국 23개 노조 1백22개 사업장, 8만8백89명이 총파업에 돌입해 12개 주요 도시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연맹의 이번 파업은 △주40시간제 도입 △비정규직 차별철폐· 정규직화 △근골격계 대책마련 △임금인상 및 최저임금 현실화 등 4대 요구 쟁취를 위한 것으로, 서울에서는 여의도 금융감독위원회 앞에서 수도권 조합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가 열렸다.

백순환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우리의 정당하고 절박한 요구를 이기주의·정치투쟁으로 매도하는 정부와 자본에게 남은 임단투 기간동안 최대한 역량을 동원해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대회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전경련 회관으로 이동,
'경제5단체 화형식'을 거행하고 전경련을 향해 계란 세례를 퍼부었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여의도 국민은행까지 행진을 벌이고 민주노총 집회에 참석했다.

화학섬유연맹(위원장 오길성)도 같은 날 오비맥주, 한국합섬 등 전국 7개 사업장 1천6백36명이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7월7일까지 5천여명의 조합원이 전면파업 및 간부파업에 돌입한다. 엘지화학노조는 7월5일, 한국네슬레노조는 7월7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화학섬유연맹은 민주노총 지침에 따라 이번 파업을 통해 '노무현 정권의 노동탄압 규탄'과 함께 '공동 임단투 승리'를 위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제조부문 연대파업에 맞춰 '철도파업 강제진압, 노정합의 파기, 개혁실종 노무현정권 규탄대회'를 전국 동시다발로 열었다.
서울지역 결의대회에는 파업결의대회를 마친 금속조합원 등 3천여명이 참석했으며, 대전 대구 구미 경주 포항 광주 전주 울산 창원 부산 등에서도 일제히 개최됐다.
박수경 work0818@nodo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