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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 봉쇄 민주노총 조합원 18명 연행사복경찰들이 연행해..."계속 봉쇄 투쟁 할것"

미국산 쇠고기 저지 봉쇄 투쟁을 진행하던 김은주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박용섭 공공연맹 사무처장 등 집행부 및 조합원 1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30일 오전 9시를 전후로 각 냉동창고에 배치된 조합원들은 이전과 같이 미국산 쇠고기 운송이 의심되는 차량에 대한 통제를 실시하고 정부의 고시 강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려 했다. 하지만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경찰의 방해로 오전 내내 경찰과 대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경기도에서 민주노총이 집중하는 강동냉장 제2창고에는 전의경 7개 중대, 500여명이 배치돼 있었다. 경기지역에는 22개 중대가 배치됐다.

결국 오후 압도적인 경찰병력의 연행협박을 비롯한 운송저지투쟁 방해로 인해 더 이상 투쟁을 지속하기 어렵다 판단, 경기도 12곳에 분산 배치돼있던 조합원들은 쇠고기 보관량이 많은 강동 냉장과 삼일냉장 두 곳으로 집중했다. 각각 80여명, 100여명의 조합원이 모여 진행된 투쟁에서 강동냉장에서 집중적인 강제연행이 벌어졌다.

조귀제 공공연맹 교선실장은 "오후 2시경 용인 경찰서장은 집회를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연행하겠다는 경고방송을 진행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때 조합원들은 "집회도 하지 않았는데 왠 경고방송이냐"며 항의를 했지만 곧 "연행해"라는 소리와 함께 즉각적인 연행이 시작됐다.

조귀제 교선실장은 "경찰은 이날 전경과 함께 강력계 형사들로 보이는 사복경찰들을 동원했다"며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이들을 구분짓기 위해 사복경찰들은 사전에 가슴에 파란색 테이프를 붙이는 등 계획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8명 연행된 것 관련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비롯해 운송저지투쟁에 나선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한 강제연행에 이르기까지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정부의 폭력적 탄압에 경악과 더블어 심각한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민주노총은 정부의 어떠한 억압에도 흔들림 없이 국민들과 촛불을 밝혀나갈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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