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조합원 업무 복귀…노조 "더 나은 서비스 제공에 노력"
전체 조합원 업무 복귀…노조 "더 나은 서비스 제공에 노력"
  
위장폐업 논란을 빚으며 2년간 문을 닫았던 대전 유성의 ‘호텔리베라’가 오늘 재개장한다. 지난 2월 ‘호텔 경영정상화 방안’에 합의한 직후부터 리모델링공사를 진행해온 호텔측은 17일 커피숍과 객실 등을 우선 개장하고, 다음달 1일 휘트니스클럽과 대연회장 등 부대시설을 전면 재개장 한다고 밝혔다. 애초 호텔측은 이달 1일부터 호텔 업무를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배관 공사 등 개보수 공사 일정이 길어져 영업이 가능한 곳부터 부분개장 한다고 밝혔다.

부분 개장에 앞서 호텔 노사는 지난 15일 교섭을 갖고 △복직이 미뤄졌던 조합원 70명을 포함한 전체 조합원 업무 복귀 △주5일제 시행 △인력운영 노조와 사전 협의 △복귀자 및 복귀 예정자에게 8월31일까지는 기본급여 지급, 9월1일부터 정상급여 지급 등에 합의했다.

지난 2월 호텔 정상화에 합의하며 호텔측은 ‘영업재개일 1개월 전 모든 조합원의 복직’을 약속한 바 있으나, 최근까지도 전체 138명 조합원 중 70명이 업무에 복귀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노사 힘겨루기 양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15일 합의로 갈등의 불씨는 꺼진 상태다.

박홍규 노조 위원장은 “호텔 개장을 눈앞에 두고도 조합원 복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노조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리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었다”며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던 각종 현안문제가 해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장폐업에 맞선 2년여의 투쟁이 ‘전원 업무복귀’와 ‘비정규직 정규직화’라는 결과로 마무리돼 기쁘다”며 “지역주민들과 호텔이용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텔측도 “노사 화합과 활기찬 호텔경영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대전시도 “얼마 남지 않은 금산세계인삼엑스포 등에 대비해 다각적인 관광 유치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호텔리베라가 영업을 재개함에 따라 관광산업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