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16만 파업 예상.. "비정규법 강행시엔 무기한"
15일까지 16만 파업 예상.. "비정규법 강행시엔 무기한"
민주노총이 10일 '세상을바꾸는투쟁'에 돌입했다.
세상을바꾸는투쟁은 연맹별 순환파업·항의집회·공동수업 등의 형태로 진행되는데, 10일부터 14일까지 연맹별 순환파업에는 최소 16만 3천 7백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민주노총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교조와 교수노조는 비정규입법의 문제점과 관련한 공동수업을, 보건의료노조는 무상의료 도입의 필요성을 선전하기 위한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각 연맹별 특성을 살린 투쟁이 준비되고 있다.
날짜별로 보면 첫날인 10일에는 전교조 공무원노조 교수노조 비정규교수노조 대학노조 언론노조 등이 열린우리당 항의투쟁 및 공동수업을 진행한다.
11일에는 화섬연맹 건설연맹 여성연맹 IT연맹 등에서 1만 5천명 가량이, 12일에는 공공연맹과 민주택시연맹 민주버스노조 화물통합노조(준) 등 1만 3천명 가량이 파업에 돌입하고 오후 3시 국회앞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13일에는 보건의료노조 서비스연맹 사무금융연맹 등 4천명 가량이 파업에 돌입하고 무상진료 등을 실시한다.
마지막날인 14일에는 금속연맹 13만여명이 파업에 돌입하고, 전국에서 동시다발 집회 및 열린우리당 규탄투쟁을 진행한다.
또한 국회가 14일로 예정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비정규법안을 처리할 경우, 민주노총은 즉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열린우리당 항의집회는 비정규법안 재개정 약속이 없을 경우엔, 국회의 법안처리 여부와 관련없이 5월말까지 진행된다.
민주노총의 이번 투쟁은 그 동안 국회의 비정규입법 일정 등에 대응해 수세적으로 파업에 돌입하던 방식을 벗어나, 자체적인 요구를 내걸고 먼저 파업에 돌입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은 10일 오전 11시 영등포 민주노총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비정규법안의 강행처리와 로드맵, 한미FTA 등은 조만간 국가적 범죄행위로 심판받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한다"며 "현정부가 신자유주의 정책, 반민중정책을 포기할 때까지 단호하고 줄기차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 투쟁은 올해 4대 요구를 걸고 진행되는 세상을 바꾸는 투쟁의 포문을 여는 것"이라며 "산업을 마비시키거나 흔들려고 하는 파업은 아니며 정부와 여당에 우리의 요구를 알리고 국민들에게 그 정당성을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상을바꾸는투쟁은 이수호 전 집행부 당시였던 지난해 1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의결되었으며 비정규직권리보장입법, 민주적노사관계 쟁취, 무상의료 무상교육, 한미FTA 저지 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