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민사회단체, 대교 폭력사태 규탄…누리꾼들도 비난 가세
노동시민사회단체, 대교 폭력사태 규탄…누리꾼들도 비난 가세
사설경비업체직원 50여명을 동원해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 중이던 학습지노조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주)대교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민주노동당 비정규철폐운동본부,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 20여개 시민단체들은 14일 오전 서울 봉천동 대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대교는 용역깡패를 투입해 조합원들을 폭행한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그간 부당하게 해고된 조합원들을 복직시키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법원의 철거 명령이 나올 경우 농성천막을 자진 철거하겠다는 의사를 노조가 미리 밝혔음에도 불구, 집행관이 철거명령 판결문을 읽자마자 50여명의 사설경비업체 직원들과 50여명의 대교 직원들이 달려들어 농성장 안의 조합원들을 강제로 끌어내 구타하고, 취재 중이던 기자를 군용모포로 덮어씌우고, 카메라를 빼앗고, 소방호스를 끌어다 물대포를 쏘는 등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다”며 “폭력을 행사하는 대교는 더이상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사업을 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9일 농성천막을 철거당한 학습지노조는 10일부터 대교 본사 건물에서 50미터 가량 떨어진 차도에 농성천막을 다시 설치한 상태다. 학습지노조 서훈배 위원장은 “관악구청 직원들이 찾아와 천막 철거를 종용하고, 13일에는 직접 천막을 걷어 가기도 했다”며 “(천막이) 철거되면 또 세우고, 다시 철거되면 또 세워가며 해고된 조합원들의 복직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9일 폭력사태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한 누리꾼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9일 폭력사태를 찍은 동영상 파일을 올리자, 27만명의 누리꾼이 동영상을 감상하고 250여명이 댓글을 다는 등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