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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흥발 노조 단체협약이행 촉구 결의대회

청주를 벗어나 청원 톨게이트 가는 길 오른편에 자리한 실크리버CC. 하루벌어 생활하기 바쁜 그 곳에 타우너 한 대가 들어간다. 일하는 아저씨들은 의외인 듯 쳐다보는 그 차. 우거진 숲 사이로 만들어진 도로를 지나 도착한 곳은 비싸 보이는 승용차로 가득찬 곳. 이 곳이 실크리버 골프장이다.

외소한 차 한대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그 곳에 간 이유는 무엇일까??

한쪽에서 들려오는 민중가요 '동지가'가 이곳 부자들이 왕래하는 곳에 울려퍼진다. 삼영흥발노동조합에서 오늘 투쟁을 한단다.

주변과는 안어울리게 '단체협약이행촉구 결의대회'라는 현수막 앞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전국 순회투쟁을 하고 있는 남여주GC 노동조합원들의 모습도 보인다. 부자들을 상대하는 그들이 남달라 보이지 않는 이유는 그들도 노동을 하는 일반 서민이라는 점이다.

김학곤 삼영흥발 노동조합 조직부장의 사회로 집회는 시작되었다. 삼영흥발 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행자 오종수씨는 "노동조합이 생긴지 얼마 안됐지만, 열심히 하고 있는데, 사업주는 회원들을 부추겨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며 첫 말문을 열었다.

그는 "7월 6일자로 캐디피 임금 인상을 해주기로 한 사측이 한달동안 방관하고 있다가 2틀전에 공고를 하는 것은 단체협약 이행을 하지 않으려는 작태이다"며 사측의 약속 불이행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13년 동안 헌신적으로 일한 직원을 노동조합 결성하고 나서 바로 해고시키는 행위는 나머지 직원들도 맘에 안들면 해고하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위이다. 노동조합을 우습게 알고 단체협약을 이행 안하는 사측은 각성하라"며 대회사를 마쳤다.

남여주GC 노동조합 위원장 김수완씨는 "사무직원, 코스관리, 시설관리, 경기보조원이 함께 있을 때 골프장 운영은 이루어진다" 며 "함께 땀흘리는 경기보조원과 코스관리는 마음이 통하지만 다른 직원과는 괴리감이 있는데 노동조합이 살아날려면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단체협약을 쟁취하는 것 보다 이를 지켜내는 것이 더 힘들다'라고 말하는데,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지만 이를 지켜낼수 있다. 서로의 마음을 열고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해주는 것만이 노동조합이 살길이다"라고 말해 단결의 소중함을 강조하였다.

이후 결의문 낭독으로 집회는 마무리 되었다.


[삼영흥발 노동조합 부위원장 인터뷰]

경기보조원 분들은 노동조합에 잘 참여하나요?

노조활동 하는 것을 많이 두려워 하고 있어요. '마스터'라고 공장장이나 다름없는 사람을 노조에서 제명시켰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경기보조원인 우리는 더 어려워하고 있죠.

노동조합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나요?

코스관리, 사무, 경기보조원 등 용역만 빼고는 현재 다 가입되어 있어요. 결합력이 높다고 할수 있죠.

노동조합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경기보조원이 어디서나 보호 받을 수 없었는데, 노동조합이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하게 되었어요. 어디든 속하고 싶기 때문에 결합하게 되었어요.

부위원장은 현재 경기보조원 일을 하고 있다. 직접 사람들을 만나고 부딪치는 일이라 이름과 사진이 나가면 해고될 수도 있다는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열악한 환경이 다시 한번 느껴진다. 언론에 한번 나가는 것 조차도 꺼려하는 그녀의 모습 속에서 안정되고 보장된 그들의 삶이 되찾아지기를 바란다.


- 충북 민중의 소리 유수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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