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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호텔리베라 사측, 계약직 직원까지 동원하여
단식 중인 여성조합원 감금한 채 호텔 앞 노조 천막 철거

조합원 모두 서울노동청장 면담 및 집회 참여한 사이 기습 철거. 단식 4일차 여성조합원 실신, 병원으로 이송

전면파업 103일차를 맞이하고 있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호텔리베라노동조합(위원장 박동민, 이하 노동조합)이 오늘(17일) 오후 1시 사태 해결을 위한 서울지방노동청장 면담과 규탄집회를 진행하던 중, 사측은 관리자와 비조합원, 계약직 직원 50여명을 동원하여 4일째 단식중인 여성조합원만 남아있던 호텔 앞 천막 한 동을 철거했다.

오늘 오후 1시 30분경 호텔리베라 사측은 단식 중인 조합원 등 여성조합원 3인을 천막 안에 감금한 채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고, 그 사이 노동조합이 주방으로 사용하고 있던 천막을 뜯어내어 준비한 차에 싣고 로비 등에 부착된 각종 선전물을 뜯어냈다. 안에서 울부짖고 통곡하던 여성조합원 중 한명(허은숙 정치국장)이 혈압 상승으로 손발이 마비, 급히 응급실로 이송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사측은 이미 노조 위원장과 유성지부 간부들의 부동산 등 6억8천만원을 손배가압류 한 상태에서 이 달 초 파업중인 조합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여 '파업을 계속하면 조합원 개개인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협박, 복귀하는 조합원들에게 향후 조합간부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하는 등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여 파업대오를 교란시켰다.

노동조합은 파업이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사측에 양보안을 제시하며 교섭의지를 보여왔다. 그러나 사측은 '조합간부들이 모두 사직서를 내지 않으면 이야기할 수 없다'는 등 전혀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급기야 내일 교섭이 예정된 상태에서 조합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천막을 뜯어내는 야비하고 비인간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재 남아있는 천막도 조만간 철거해버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오늘 오후 16시부터 호텔 앞 로비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하고 이후 언제 다시 들이닥칠지 모르는 사측의 폭력에 맞서 농성장과 파업대오를 사수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 오늘 사측이 보여준 비열한 작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다시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