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현장소식


조회 수 20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ㆍILO ‘세계 임금 보고서’ 밝혀
ㆍ2007년부터 3년 동안 마이너스 상승률 기록… 비정규직 급증도 한몫


국제노동기구(ILO)는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2008~2009년에 세계 평균임금 상승률이 이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평균임금의 하락 속도와 규모가 중국을 제외한 주요 27개국 가운데 가장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ILO가 전 세계 115개국의 임금 통계를 분석해 이날 발간한 ‘세계 임금 보고서 2010/2011’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전 세계 평균 월별 실질임금 상승률은 경제위기 전인 2007년 2.8%였으나 2008년에는 1.5%, 2009년에는 1.6%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가 넘는 높은 임금상승률을 기록한 중국을 제외할 경우 하락폭은 더 컸다.

중국을 제외한 114개국의 평균 월 급여 상승률은 2007년 2.2%에서 2008년 0.8%, 2009년 0.7%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평균임금 상승률은 2007년 13.1%에서 2008년 11.7%, 2009년 12.8% 등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한국의 임금 상승률은 2000~2005년에는 4.4%를, 2006년에는 3.4%를 기록했지만 2007년 이후 3년 동안은 마이너스 1.8%, 마이너스 1.5%, 마이너스 3.3% 등을 기록했다. 이는 ILO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28개국 가운데 인구가 30만명에 불과한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실질임금의 하향 조정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이다.

한국은 또 2000~2009년 임금 상승률과 노동생산성 증가율의 불일치 정도가 가장 큰 나라로 꼽혀 임금 상승률이 노동생산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간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7.4%였지만 임금상승률은 18.3%에 불과해 생산성 증가분이 근로자의 몫으로 돌아가는 비율이 낮았다.

ILO는 “한국 정부와 재계가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를 적극 실시한 것이 실질임금 삭감으로 나타났다”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이 40~45% 증가하면서 임금 상승률과 생산성 증가율 격차를 키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