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뉴코아-이랜드 노조, '고용 안정·노조탄압 중단' 촉구
까르푸-뉴코아-이랜드 노조, '고용 안정·노조탄압 중단' 촉구
까르푸-뉴코아-이랜드 3사 노조가 14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이랜드 본사 앞에서 공동집회를 열고 △고용안정 보장 △노조 탄압 중단 △비정규직 철폐 등을 촉구했다. 이날 하루 경고파업을 벌인 뉴코아노조 조합원 800여명 등 3사 조합원 1,200여명은 ‘박성수 회장이 책임져라’, ‘공동투쟁 승리하자’ 등의 구호가 적힌 손자보를 흔들며 “3사 노조의 현안 문제 해결에 박성수 이랜드 그룹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박 회장을 상대로 한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사진>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이랜드가 뉴코아에 이어 까르푸까지 인수하며, ‘유통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공언했지만,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요구를 외면하는 등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이랜드그룹과 박성수 회장은 3사 노조의 현안 요구에 대한 해결책을 만들어 노조와 대화에 나서야 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노동조합은 그룹 '타격투쟁'의 일환으로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반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랜드 본사 인근 도로에서 1시간 가량 집회를 가진 3사 노조 조합원들은, 집회를 마친 후 본사로 이동해 박성수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농성 전후 사측이 동원한 사설경비용역업체 직원들과 농성 조합원들 간 물리적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아무개 까르푸노조 조합원이 본사 정문에 손이 껴 손등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서비스연맹과 3사 노조는 오는 18일 과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결합 심사 유보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연맹은 공정위에 이랜드와 까르푸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적절한 조치를 촉구하고, 두 그룹에 대한 심층적이고 포괄적인 기업결합심사 진행과 ‘승인 유보’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구은회 기자 press79@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