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오전 10시, 돌봄서비스노조 서울지부는 서울시청 로비에서 '오세훈시장 면담을 요청' 하며 서울시청 로비에서 현수막을 펼쳤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뒤로는 공공돌봄 예산삭감, 돌봄노동자 근로조건을 후퇴시키면서. 앞에서는 서울시가 시민의 삶을 잘 책임지겠다, 약자와 동행하겠다 쇼를 합니다.
그 사이 서울시민의 공공돌봄을 책임지던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12개 지점을 4개로 통폐합하고 돌봄요양사들에게 보장하던 하루 8시간 근무도 4시간으로 삭제하겠다고 했습니다. 급여가 한순간에 반토막이 나는 겁니다.
한순간에 공공돌봄요양사들은 일자리를 잃고, 어르신들과 아이들, 장애인들은 사회서비스원 돌봄을 받지 못해 민간돌봄기관을 떠돌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오세훈 시장은 단 한 번도 요양사들을 만나준 적이 없습니다.
전국돌봄서비스노조 서울지부는 그 자신이 서울시민이자, 서울시민의 돌봄을 책임지고 있는 요양사로서, 그간 세 차례에 걸쳐 오 시장 면담을 공문으로 요청했습니다.
시청 측이 계속 면담을 거부해 6일 시청 로비로 찾아가 공식 면담 요청을 한 것입니다. 대체 어떤 절차를 더 거쳐야 서울 시장 오세훈은 노동자들을 만나주는 걸까요?
오 시장 혹은 정무부시장과의 면담 요청 끝에 복지과 과장과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복지과 과장은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직원들 월급제를 반토막 내고 시설을 무리하게 통폐합하는 게 자기들 책임이 아니란 말만 반복했습니다. 사회서비스원 예산 백억 삭감은 서울시의회가 단행했는데도 말입니다.
노동조합은 우선 차주 금요일인 15일 오후 5시, 조미숙 서사원 권한대행을 만나는 면담 약속을 잡았습니다. 또 노동자들은 서사원 통폐합과 임금제도 개악에 절대 동의하지 않음을 명확히 하고, 노동조합-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울시청 간의 노사정 3자 대면을 촉구하고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