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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노조소식



 

7월 8일, 택배연대노조는 계속된 택배노동자들의 죽음 앞에서도 무책임한 CJ대한통운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4일 또 한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인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CJ대한통운 김해터미널 진례대리점 소속 택배노동자가 갑작스럽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5월 CJ대한통운 소속 택배노동자가 과로사한 이후 2개월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쿠팡 노동자까지 포함하여 올해만도 벌써 3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사했습니다. 지난 3일에는 울산의 CJ대한통운 소속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인해 피를 토하며 쓰러졌지만 다행히 시민들의 도움으로 큰 사고를 면했고, 어제 7일에도 롯데택배 울산 달동대리점 소속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인해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평소 아무런 지병없이 건강하던 김해의 택배노동자는 코로나로 인해 늘어난 물량에 힘들어하다 몸의 이상을 느꼈고,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혼수상태에 빠지게 됐습니다. 심폐소생술과 수술을 통해 잠시 의식을 회복했지만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하루 13~14시간 일하며 한달에 약 7천개 정도를 배달했던 고인입니다. 과로사이외에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습니다. 

 

올해만도 벌써 2명이나 택배노동자가 과로사했지만 CJ대한통운은 아무런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자신의 직원이 그것도 과로로 사망했는데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는 것입니까. 제대로 된 위로한마디, 사과한마디, 심지어 조문조차 오지 않는 CJ대한통운 모습에 분노를 참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 이전부터도 택배노동자는 장시간 고된 노동에 힘겨워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늘어난 물량은 택배노동자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휴식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몸이 안좋아 쉬려고 하면 해고위협을 하는가 하면 배송비보다 2~3배 비싼 비용으로 대체배송을 강요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지난 3일 울산에서 피토하며 쓰러진 택배노동자에게도 콜벤비(대체배송비)를 강요하며 의사소견을 무시하고 출근하게 만든 것이 바로 CJ대한통운입니다.  

 

CJ대한통운은 사태가 심각함에도 코로나로 인한 택배시장의 호황에 웃음만 짓고 있을 뿐 택배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지점-대리점-택배기사라는 복잡한 계약구조만 앞세우며 택배노동자를 자신의 직원으로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두렵고 무서운 것은 바로 이 죽음의 행렬이 계속될지 모른다는 우려입니다. 얼마나 많은 택배노동자가 쓰러져야 대책을 고민할 것입니까. 지금도 전국의 5만 택배노동자가 코로나 정국을 헤쳐가며 배달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지금이라도 고인의 죽음앞에 분명한 답을 해야할 것입니다.

 

 

[성명서] 계속된 택배노동자의 죽음 앞에 정부와 택배사는 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또 한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했습니다.

지난 4일 CJ대한통운 경남 김해터미널 진례대리점 소속 서OO 택배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의 모든 조합원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 3월 쿠팡 택배노동자, 5월 CJ대한통운 광주 택배노동자가 이어 올해 만도 벌써 3명째입니다. 

지난 3일에는 울산의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인해 배달 도중 피를 토하며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돌아가신 고인 역시 평소 아무런 지병없이 건강한 몸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늘어난 물량에 몹시 힘들어 했다고 합니다. 최근 몸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병원 갈 시간도 없어 미루고 미루다 응급상황이 돼서야 병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안타까운 시간이 많이 지난 뒤 였습니다.

 

택배노동자는 코로나 이전부터도 장시간 고된 노동에 허덕이다가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몇배 더 힘든 노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택배노동자는 엄청나게 늘어난 물량 속에 제대로 된 휴식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이틀 쉬고 싶어도 일터에서 쫓겨날까봐 쉴 수 없을 뿐 아니라 막상 쉬려고 해도 자신이 받는 배송비의 2~3배가 넘는 비용을 부담해야만 하는 현실 앞에 휴가는 엄두도 못내는 실정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함에도 정부와 택배사들은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택배노동자의 계속된 죽음 앞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습니다. 억울한 죽음에 대해 정부와 택배사들은 무슨 말이라도 해야되지 않겠습니까. 

쓸모없고 비현실적인 방안들을 <코로나19 대응 택배종사자 안전ㆍ처우 개선방안>이라고 발표하는 국토부나 택배노동자는 자신들의 직원이 아니라고 우기며 택배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에 관심없는 진짜사장 택배사들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저희는 두렵습니다. 앞으로 또 누가 쓰러질지 겁이 납니다. 얼마나 많은 택배노동자가 쓰러져야 대책을 세울 것입니까. 지금도 택배노동자는 하루 15~16시간 고된 노동을 주6일 동안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정부와 택배사가 나몰라라 한다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정부와 택배사는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 답을 해야 합니다.

 

2020년 7월 7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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