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소식1] 홈플러스 노동자들 첫 단체행동에 나서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홈플러스노동자들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안녕의 인사를 나눌 수 없었다.
24일 12시부로 홈플러스노동조합의 쟁의행동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14년간 숨죽이며, 회사에서 시키면 시키는 데로, 주면 주는 데로, 제대로 항의한번 못하고 지내온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드디어 처음으로 단체행동에 나섰다.
96.7% 쟁의행위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투표로 의지를 표명한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주저없이 첫 번째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다.
서울에서 부산에서 울산에서 인천에서 대전에서 전남순천에서 강원강릉에서 경북영주에서 경기수원에서, 전국에서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24일 10시 노동조합의 첫 쟁의지침을 전달받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의 쟁의지침에 따라 전 조합원 투쟁리본달기와 등벽보부착을 시작했다.
매장마다 넘쳐나는 고객들 틈에서 여지껏 투명인간으로 살아온 홈플러스노동자들이 드디어 단체행동에 돌입한 것이다.
‘0.5계약제 폐지하라!, 단체협약 쟁취하자’ 투쟁리본을 왼쪽 가슴에 부착하고,
근무복 뒤쪽에는 큼지막한 등벽보를 부착하고 매장 근무를 시작한 것이다.
24일 12시부터 전 지부에서 등벽보와 투쟁리본을 부착하는 사진이 쉬지 않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수백장의 사진이 노동조합 카톡방에 끊임없이 올라왔다.
오늘 12시부로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스스로 권리를 찾기 위해 당당히 나서기 시작했다.
홈플러스노동조합은 오늘 단체행동을 시작으로 전체 조합원들의 투쟁의지를 모아 점차 투쟁의 파고를 높여 나갈 것이다.
노동조합으로 똘똘뭉쳐 단체협약 쟁취하자!
기형적 시간제 0.5계약제 폐지하라!
2013년 12월 24일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이기도 하지만,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역사적인 첫 번째 단체행동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다.
홈플러스를 방문하는 시민들이여~
투쟁리본과 등벽보를 부착하고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홈플러스노동자들을 만나시면, 맘껏 응원해 주시라~!